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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해외시장을 향한 비상

박찬대 광주 북구 경제문화국장

2023년 12월 07일(목) 19:19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초기만 하더라도 1주일이면 종전될 거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이 전쟁은 해를 넘겼고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세계 정상급 산유국인 ‘러시아’와 세계 주요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원유와 곡물 가격의 동시다발적인 폭등을 부추겼다. 이는 세계 모든 국가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고 세계 각국의 긴축정책을 본격화시켰다.

전쟁 발발 당시 0%대였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5%가 넘어 지난 2일 기준 5.5%에 달하고 있다. 이같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을 야기시켜 세계 경제를 벼랑 끝에 내몰았다.



지역경제 악화일로



우리 경제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한 추가 관세 인하 등 추진’, ‘물가 현장 애로 신속히 해소, 편법 인상 실태 조사 추진’,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업 현장 찾아 목소리 경청’ 기획재정부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문구다.

위 문구만 보더라도 지금 우리 경제가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짐작이 갈 정도다. 지역경제 또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얼마 전 우리 지역 가전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의 법정관리 소식이 전해졌다. 이 그룹과 관련한 협력업체 수를 고려해본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흉년에 윤달 든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앞에 놓인 지역경제 상황을 표현하기 적절한 속담이다. 지금과 같은 극한의 경제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지자체도 바라만 보아서는 안 된다. 정부의 정책을 보조하는 것은 물론 지역 유관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비상한 대책을 마련할 때다.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우리 북구는 광주 자치구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경제 위기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특별 지원해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가용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먼저 지난 2월 지역의 주요 전략산업 중 하나인 광산업 활성화와 관련분야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광산업진흥회와 맞손을 잡고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 기업을 모집하였다.

광융합 분야의 여러 기업이 호응해주었고 우리 북구는 이를 기반으로 12개 광산업 기업을 선정하고 지난 4월 ‘광융합무역촉진단’을 꾸려 5박 7일간 필리핀, 베트남에 건너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참여기업 제품을 직접 소개하였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북구 광융합무역촉진단을 맞이하는 각국의 환대 아래 참여기업 제품에 대한 현장 관심은 수출 상담액 ‘1,83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뜨거웠다. 이는 ‘170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체결과 2개국 경제 관련 기관·협회와 ‘3건의 MOU’로까지 이어졌다. 북구의 첫 번째 해외시장 진출 성공 신화가 쓰인 것이다.

또한 우리 북구는 광융합무역촉진단 성공 경험을 토대로 지난 6월 제조업 해외 판로 지원을 하고자 KOTRA광주전남지원단과 손을 맞잡고 또 한 차례 기업 모집에 나서 미용, 뷰티, 식료품 등 생활소비재 제조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10개 지역 기업을 선발해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하였다.

이후 철저한 현지 시장조사를 토대로 해외시장개척단의 교류 국가를 베트남과 라오스로 정하고 사전 유망 바이어를 발굴한 뒤 지난 10월과 11월 4박 6일간의 교류 일정을 통해 파견단 전 제품에 대해 다각적인 판매촉진 활동을 펼쳤다.

이는 북구의 해외시장 진출 두 번째 성공 신화로 이어졌다. 수출 상담액은 ‘1607만 달러’에 이르렀고 ‘26만 달러’의 현장 계약과 함께 ‘962만 달러’ 수출계약 약정을 참여기업 모두가 성사시켰으며 ‘세계한인무역협회 하노이지회’, ‘라오스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 MOU’ 체결도 이루어낸 것이다.

행정안전부도 우리 북구가 시행한 비상한 수출 활력 대책을 적극행정으로 인정해 지난 9월 우수기관 표창을 수여했다.

수출은 기업의 생산활동을 증대시키고 기업 생산량 증대는 고용 창출로 이어지며 고용 창출은 최종적으로 내수를 높여 민생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이른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국내기업의 글로벌 전략과 정부의 지원으로 경상수지가 크게 개선되어 국가부도 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었다.

올해 경제는 1997년 이후 최대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한 경제 위기에는 이를 효과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비상한 대책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 북구가 자치구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시행한 중소기업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 지원책이 전국의 기초 지자체로 확산되어 우리 앞에 놓인 지금의 경제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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