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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의 기적' 가족돌봄청년에 희망 불어넣는다

함께 서구, 오~!잇길 걷기대회
1천여 명 참가비 600여만 원 모금
광주 사랑의열매 통해 2명 지원
100만원 현금 기부 동참하기도
지난 7월 조례 제정…88명 발굴

2023년 11월 30일(목) 18:54
광주시 서구는 최근 개최한 ‘함께 서구, 오~! 잇길 걷기대회’로 모은 후원금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가족돌봄청년에 전달했다./서구 제공
광주시 서구 주민의 발걸음이 가족돌봄청년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이웃 나눔 실천으로 이어졌다. 이달 초 광주천 일대에서 개최된 ‘오~! 잇길 걷기대회’를 통해 주민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후원금이 가족들을 돌보느라 생계를 짊어진 청년에게 전달되며 희망을 불어넣었다.

30일 서구에 따르면 광주천 일대에서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함께 서구, 오~! 잇길 걷기대회’를 개최한 서구는 지난 28일 대회 참가비를 통해 모인 600여 만원의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후원금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명의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구에 사는 A씨(21·여)는 부친 사망 후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다. A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20년부터 장애 판정을 받은 어머니의 돌봄과 가사,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A씨는 어머니의 장애수당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수입으로 인해 차상위 계층으로 분류되면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대학생 B씨(21·여)는 질병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버지를 대신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보살피고 있다. 낮에는 사회복지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밤에는 어머니의 돌봄과 가사를 책임지고 있다.

서구는 이처럼 가족을 부양하며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오~! 잇길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오잇길’은 참가비 ‘오(5)천원’의 나눔으로 우리 ‘이(2)웃’의 희망을 잇는다는 의미이다. 서구 18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주관한 걷기대회는 광주천 동천교 하부에서 시작해 광운교 하부를 반환점으로 5.2㎞를 걷는 행사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는 걷기 전문강사와 함께하는 준비운동 및 개막행사와 함께 시작됐으며,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완주증과 메달,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됐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복지시설에서 운영하는 체험 부스와 서구청에서 운영하는 홍보부스, 신청곡을 연주해주는 버스킹 공연 등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서구는 참가 인원 1,004명을 목표로 대회를 추진했는데 1,007명의 주민이 나눔 실천에 동참했다. 뿐만 아니라 서구 주민 송순희씨는 1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송씨는 “어릴 적 어려운 환경 속에서 취업 준비를 할 때 주변의 응원과 지원으로 힘을 낼 수 있었는데, 나도 이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에 현금 기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7월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한 서구는 지난 8~9월 두 달동안 벌인 실태조사를 통해 발굴한 청소년·청년 88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수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진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추운 날씨에도 많은 주민이 따뜻한 손길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걷기대회 참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우리의 이웃이 또 다른 이웃을 도우며 서로를 잇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뜻깊은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은 지역의 가족돌봄청년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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