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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 "주 48시간 노동이 적절"

직장갑질119 '근로시간 제도개편' 설문
77.9% '현행유지'…48.3% "48시간 적절"
고용부, 노동자 "60시간 이내 선호" 발표
한정된 보기 활용 '통계 착시' 비판 거세

2023년 11월 20일(월) 14:56
고용노동부가 최근 실행한 ‘근로시간 제도개편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노동자 대부분이 노동시간 주 60시간 이내를 선호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의 설문조사 해석이 한정된 보기를 통한 ‘통계 착시’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제공한 설문 문항의 보기 중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선택지가 ‘주 60시간 이내’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다. 그 외 문항으로는 ‘64시간 이내’, ‘64시간 초과’, ‘모르겠음’ 등 3가지가 전부였다.

직장인 10명 중 8명 가량이 일주일 최대 노동시간이 ‘48시간’ 또는 현행 52시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지난 9월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제도개편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8명 가량의 노동자가 노동시간을 줄이거나 현행 52시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20일 밝혔다.

119에 따르면 직장인 77.9%는 1주 최대 노동시간 상한을 ‘52시간 이내’로 설정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적절한 시간으로는 1주에 48시간이 48.3%, 1주 52시간은 29.6%로 그 뒤를 이었다. 1주에 56시간은 7.1%, 1주 60시간은 9.3%, 1주 64시간은 3.4%, 1주 69시간 이상은 2.3%로 저조했다.

노동시간 기준을 세분화하자 현행인 주 52시간제보다 노동시간을 줄이거나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근로 상한을 줄이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응답자의 직종이나 업종 등과 무관하게 전반적으로 높은 양상을 드러냈다.

생산직 48.5%, 사무직 47.6%, 서비스직 47%가 모두 1주 최대 근로시간을 48시간으로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업종별로는 제조 78.6%, 교육서비스 78.5%, 보건·사회복지서비스 78%, 건설77.2%, 숙박 및 음식점은 70.6%를 기록하는 등 모두 노동시간 상한을 줄이거나 현행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1주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보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22.1%에 그쳤다.

이에 직장갑질 119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노동자 대다수가 주60시간 근로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착시’”라고 주장하며 “이번 결과에서도 확인됐듯이 직장인들은 선택지 중 가장 짧은 시간을 일관되게 선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노동부가 이번 설문조사에서 선택지의 ‘최저 기준점’으로 삼은 주 60시간은 법정 40시간에 연장근무 20시간을 더한 것으로, 주 5일 근무 기준 5일 내내 오전 9시에 출근에 오후 10시가 넘어 퇴근하는 생활을 반복해야 겨우 채울 수 있는 시간”이라며 “노동자를 살아 숨 쉬는 인간으로 보고 있기는 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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