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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항일 농민운동 성지 재조명

농민운동 참여 4명 독립유공자 포상
신안농민운동사업회 사료 발굴 힘써
2021년부터 총 37명 서훈 성과 거둬
"독립운동 재조명·선양사업 등 추진"

2023년 11월 19일(일) 18:55
최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제8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항일농민운동(도초도 소작쟁의)으로 일제에 체포된 고 고봉암의 후손(왼쪽)이 유족을 대표해 대통령 표창 포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항일농민운동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일제와 지주의 탄압에 맞서 항거했던 항일농민운동 참여자들의 활동이 재조명되면서 잇따라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고 있다.

19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제84주년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신안군 항일농민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4명이 국가보훈부로부터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신안군은 일제강점기 전국적인 소작쟁의의 도화선이 된 1923년 암태도 소작쟁의와 이듬해 360여년동안 치열하게 싸웠던 하의도 소작쟁의, 1925년 지도 소작쟁의, 도초도 소작쟁의, 1926년 자은도 소작쟁의, 1927년 매화도 소작쟁의 등 농민운동의 역사가 깊은 지역이다.

그러나 1997년 암태도소작인항쟁기념탐 건립과 2006년 하의3도농민운동기념관 건립 외에 변변한 기념시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민선 7기 들어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일제의 불의한 권력에 맞서 고초를 겪었던 선조들의 명예 회복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20년 신안군 농

민운동기념사업회를 만들고 기반을 마련했다. 섬과 농토를 지키기 위해 외쳤던 선조들의 저항 정신과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신안군 농민운동기념사업회는 암태면과 하의면, 신의, 자은, 도초, 지도, 매화도 등에서 전개된 농민운동을 찾아내고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을 위한 자료 작성과 후손 파악, 새로운 사료 발굴에 나섰다.

2021년 이후 현재까지 37명이 서훈을 받는 큰 성과를 거뒀다.

농민운동기념사업회는 농민운동사 자료를 수집 및 정리하고, 독립유공자 서훈 지원 업무에 전력을 쏟고 있다.

또 항일농민운동 주민 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학술대회 개최 등 항일농민운동 재조명과 확산을 위해 노력중이다.

그 결과 올해 순국선열의 날에 도초도 소작쟁의 참여자 3명, 자은도 소작쟁의 참여자 1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됐다.

앞서 신안군은 지난 2일 서울 국회도서관과 암태도에서 소작인 항쟁기념탑에서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서용선 작가의 ‘암태소작항쟁 기념 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서훈 지원 업무 외에도 신안군 항일농민운동 재조명과 선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행사 참여자들은 농민의 애환이 서린 소작쟁의의 역사적 의의를 고찰하고 다함께 추모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암태면 단고리 옛 암태농협창고에서 암태소작항쟁 기념 전시관 개장식도 열렸다.

이 전시관에는 서용선 작가의 ‘암태 소작항쟁’ 과정을 역사적·예술적으로 재조명·표현한 작품이 전시중이다.

전시된 작품은 ‘3·1운동과 동학’을 비롯해 ‘범선항해’, ‘목포시가지’, ‘아사동맹’, ‘재판’, ‘갈등’, ‘하늘을 보다(서태석의 죽음)’ 등이다.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시군 기념전-서용선, 암태소작쟁의 100년을 기억하다’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00년 전 일제의 불의한 권력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섬사람들의 의기가 잊히지 않고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신안군은 대한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의 명예를 회복하고 불의에 항거한 의기를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신안군 독립운동 재조명과 선양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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