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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킬러콘텐츠' 개발 과제

■지역경제 활력 이끄는 ‘K-관광마켓’을 찾아서
<7>시리즈를 마치며

2023년 09월 21일(목) 18:24
지난 16일 열린 대인예술시장 남도 달밤 야시장 내 한평 갤러리 앞 통로가 청년들로 붐비고 있다.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이끄는 전통시장의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석 달여간 취재한 ‘K-관광마켓’ 5곳은 다같이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특화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방문객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했고, 특히 저렴한 가격과 후한 인심도 경쟁력 중의 하나였다. 인접한 연계 관광코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레 이끌기 충분했다.

서울 풍물시장은 레트로 감성을 저격하는 도심 속 보물같은 시장이다.

원단·한복·의류 등 섬유 관련 제품과 시장 골목골목 유명 맛집이 많은 대구 서문시장은 전국 3대 시장 명성에 걸맞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있는 관광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인천 신포국제시장은 인근 차이나타운과 패션 문화의 거리와 연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잘 어울어져 방문객들이 북적인다.

수원 남문로데오시장은 각각의 특색을 지닌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못골종합시장 등 총 9개 시장이 한 자리에 모여 상권을 형성하며 365일 인파가 붐비는 활기찬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순천웃장은 전통시장만의 아날로그와 사람내음이 가득한 것이 매력적이었다.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탁월한 국밥의 게미와 넉넉한 전라도 인심이 100년 역사의 전통 위에 웃장만의 경쟁력으로 탄탄히 자리잡았다.

대인시장 내 모퉁이 ‘가을밤의 팝페라’ 공연에는 테너 송태왕의 공연 무대가 펼쳐져 예술시장의 분위기를 더했다.
무엇보다 청년층의 발걸음을 이끄는 전통시장에는 현지에서만의 특화된 먹거리가 있었다.

9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리고 있는 광주 대인예술시장 ‘남도 달밤 야시장’에도 청년층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 16일 방문한 야시장은 비가 내린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찾아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젊은 청년들과 가족단위 인파가 많아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스트레스에서 해방감을 느끼려는 남녀노소, 국적 상관없이 그야말로 다양한 인파들이 밀려다니며 야시장만의 떠들썩함을 느끼게 했다.

푸드존에서 전어와 피꼬막, 닭발 등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지난 주엔 야시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파가 쓸려다녔는데, 오늘은 비가 오는 날씨 탓에 조금 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인들이 개발한 신메뉴가 가득한 푸드존과 시민과 함께 즐기는 게임, ‘오징어게임’ 분장을 하고 장내를 관리하는 스태프들, 저승사자 분장의 ‘귀장’ 스태프들도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한평 갤러리에서는 김효정 작가의 개인전이 마련됐고, 아트샵에서 판매하는 소소한 액세서리 등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시장 모퉁이 ‘가을밤의 팝페라’ 공연에는 테너 송태왕의 공연무대가 펼쳐져 예술시장의 분위기를 더했다. 대인야시장의 흥행이 다시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1913송정역시장은 한때 광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였지만 기업과 행정의 지원이 줄고 더이상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관심이 식어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영향을 미치며 타격을 입었다.

지난 4월 한 달 간 열렸던 양동통맥축제는 ‘천원 맥주’와 저렴한 먹거리 메뉴에 5만7,000명이라는 방문객의 발걸음을 이끈 바 있다. 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축제 불편사항 1위인 ‘화장실 및 휴식공간 부족’은 내년 행사에 앞서 반드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으로 여겨진다.

전통시장에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는 끊임없이 개발해야 할 중요 콘텐츠다. 사람을 불러 모으고 청년층을 이끌어 낼 요소는 '즐거움'이다. 문화예술 콘텐츠와의 융합도 필수 요건이지만 잠시 인기를 모으다 쉽게 관심이 사라질 우려가 있어 독창적이고 장기적인 킬러컨텐츠 개발이 절실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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