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시즌에 맞춰 최대한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든든한 전담 트레이너가 되겠습니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프로배구 시즌을 앞두고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전담 트레이너로 윤병재(35)·김민하(26)씨가 합류했다. 선수 트레이너라고 불리는 이들은 선수들의 큰 자산인 몸의 부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는 ‘코트 밖 화타’다.

윤병재·김민하 트레이너는 올해 페퍼스타디움에서 선수들의 훈련 및 재활과 컨디션 관리 담당을 맡고 있다. 이들은 “비 시즌이지만 부상 선수를 포함한 모든 선수단이 눈에 불을 켜고 훈련에 전념하는 중”이라며 “다가오는 시즌에 맞춰서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트레이너는 전남대학교 생명과학기술학부를 졸업한 뒤 현재 가천대학교 운동치료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필드하키, 프로배구 트레이너 활동을 통해 체육계의 경력을 쌓았던 윤 트레이너는 지난 5년간 체력 트레이너로 활동했던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를 떠나 페퍼저축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광주 출신이기도 하고 와이프와 함께 광주에 살고 있다”며 “페퍼저축은행 구단에서 주신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즌을 앞둔 선수들은 체력, 컨디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윤 트레이너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최상의 퍼포먼스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도록 만드는 게 트레이너의 역할”이라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마친 뒤에는 컨디셔닝 일정을 구성하고 최고의 몸 상태로 올라올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돕고있다”고 강조했다.

남자 프로배구 선수 트레이너 경험은 있었지만 여자 프로구단은 처음인 그는 “남자 구단은 좀 더 통제되고 엄격한 분위기지만 여자 구단은 비교적 부드러운 팀 분위기 속에서 어우러져 훈련한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중학교시절 스포츠 트레이너를 목표로 재활학과 진학을 결심한 김민하 트레이너는 조선대학교 운동재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실업팀 한국도로공사 테니스단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새롭게 페퍼저축은행 트레이너로 합류하게 됐다.

김 트레이너는 “재활 및 보조 트레이너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선임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알려주신 계획이나 훈련 방법으로 선수들을 돕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여자프로팀에 오고 싶었는데 내 고향인 광주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이기에 결심이 섰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서 재활 및 보조 트레이너를 맡은 지 2주차에 접어든 그는 기존 테니스단 실업팀에서 겪은 쌓은 실무와 다른 점을 발견하는 재미와 함께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그는 “과거 몸담았던 테니스 팀은 실업팀이다 보니 대부분 트레이너가 없거나 한 명이 최대 인원이다. 하지만 프로팀의 경우는 나를 포함해 네 분이 계신다. 내가 가장 저 연차인 만큼 배구 특유의 움직임이나 동작들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두 트레이너의 최종 목표는 ‘최상의 퍼포먼스’ 및 재활선수들의 ‘시즌 복귀’다. 이들은 “선수 개개인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몸 관리에 전념 중이다. 각자의 신체 리듬에 맞춰 비 시즌을 가진 뒤 재활선수는 정규 시즌에 맞춰 복귀를, 나머지 선수들도 작년에 대비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