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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 최악 수질, 정부·지자체 지원 절실"

■시·도의회, 영산강 첫 현지점검
승천보 등 악화된 수질에 ‘낙담’
오염원 저감 대책 마련 등 한뜻
환경부·기재부 방문 국비 건의

2023년 06월 08일(목) 18:41
영산강 수질 악화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8일 현장점검에 나선 광주시 · 전남도 의회 의원들이 승촌보에서 시료를 채취, 관계공무원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김태규 기자
“생활용수인 영산강이 한눈에 봐도 오염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시·도의회가 머리를 맞대 하루라도 빨리 문제해결의 방안을 찾겠습니다.”

8일 오후 나주 노안면 학산리 영산강 승촌보.

이날 이곳을 찾은‘광주·전남 시도의회 협의회’소속 지방의원들은 영산강의 심각한 오염 상태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광주·전남 시도의회 협의회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영산강 수질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4월 구성됐다. 시도의회가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와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가 참여했다.

협의회 구성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날 현장점검에는 양 시도의원들과 광주환경공단, 전남보건환경연구원, 환경산업진흥원,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보관리단 등 30여명이 함께했다.

현장 점검은 영산강보관리단의 영산강 유역 수질 현황과 녹조 대응계획 등 보고로 시작해 시료 채취, 승촌보 모니터링 방안에 대해 질의·답변 등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와 전남 경계에 위치한 승촌보는 영산강 전체 BOD 측정 지점 중 가장 수질이 나쁜 지점으로 꼽힌다.

대형 보의 경우 물이 오래 정체되면 수심이 깊은 곳이 무산소화 돼 성층 등이 발생하는 탓에 승촌보 역시 완전 개방 상태다.

승천보 일대 곳곳을 점검한 협의회 위원들은 특히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한 영산강의 심각한 오염에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최지현 부위원장은 “영산강의 수질이 육안으로 봤을때도 혼탁하다. 영산강을 기준으로 주변의 강들이 오염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확인했다”며 “오염 원인을 찾아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하천의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해 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의 공동 대책과 함께 정부의 지원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 최선국 위원장은 “영산강 하수관거 분류식화 사업을 진행하는데도 국비는 30%밖에 안됐다. 특히 나주시 등에서 오염원의 원인이 지목된다고 하더라도 지자체에서 예산을 마련하기도 힘든 상황이다”며 “광주와 전남이 현상황을 진단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한편 상시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한 정부의 책임과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환경부와 기획재정부를 빠른 시일내 방문, 광주시 하수관거 분류식화 사업 국비지원 확대와 제도개선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영산강 수질 악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광주·전남 지자체들의 조사·연구 등 협력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명노 시의원은 “영산강을 두고 광주는 수질, 전남은 활용성에 집중하고 있는데, 협력단을 구성하는 것은 양립할 수 있는 두가지의 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오염원의 배출량 파악과 예방, 수질 개선 등에 활동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 제1 하수처리장과 승천보, 지석천을 현장 점검한 협의회는 영산강 오염원 찾기와 수질 관리 대책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특히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영산강 수질보전 관련 5단계 환경기초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초조사는 수질·수자원·수생태 및 하구·통합물관리·기후변화 등 6개 분야 22개 연구·조사용역으로 진행된다.

또 오는 2028년 완공예정인 광주 제1하수처리장 개량사업을 조속히 시행, 방류수 수질개선도 도모한다.

이밖에 광주천·풍영정천 등 광주시 5개 지류·지천 비점오염 저감 및 제1·2 하수처리장 방류구 완충저류시설 설치 등도 추진한다.

최선국 위원장은 "국가하천인 영산강의 자정능력은 이미 오래전에 임계점을 넘었다"며 "4대강 중 최하위 수준의 수질을 보이고 있는 영산강을 살리는데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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