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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국수·140원 커피…초저가 PB상품 '눈길'

홈플러스 시그니처 매출 27% ↑
편의점 업계 '파격 할인' 인기
가격파괴 경쟁 당분간 지속될 듯

2023년 06월 08일(목) 17:25
홈플러스 모델들이 PB 브랜드 ‘홈플러스시그니처’ 인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고물가 속 짠물소비·무지출 챌린지·거지방 등 극단적인 소비줄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가성비를 앞세운 PB(자체 브랜드)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에서는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커피를 혜택 중복 시 500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는 등 가격 파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반값 치킨’의 주연인 홈플러스는 PB브랜드 ‘시그니처’로 초저가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성비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1~5월 홈플러스 온라인 고객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홈플러스시그니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한 달간 1,000원 PB 상품이 190만 개 이상 판매됐으며 물티슈, 식품류 등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상품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중 홈플러스시그니처 간편국수 3종은 1,000원이라는 ‘가심비’를 내세워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개를 돌파했다. 4월 출시한 초코볼·캔디 4종도 같은 가격으로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3주 만에 4만 개 이상 팔렸다.

이외에도 홈플러스는 3개 PB브랜드를 집중 강화하고 라인업을 확대해 가격 만족과 고객 신뢰도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업계는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치열한 가격경쟁을 진행중이다.

GS25는 6월 한 달간에는 원두커피 카페25 상품 가운데 정가 2,000원 안팎인 아이스아메리카노(L)와 아메리카노(L)를 파격 할인 판매한다.

여기에 오전 7∼10시 타임세일과 카카오페이 페이백(환급), 우리동네GS클럽 구독 할인, 통신사 제휴 할인 등의 중복 혜택을 받으면 각각 60원과 14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앞서 GS25는 지난달 10일과 20일·30일 세 차례 SK텔레콤, 카카오페이 등과 제휴해 정가 4,500∼4,900원인 도시락 2종을 350∼470원대 가격에 3만개 한정 판매했다. 해당 도시락은 첫회인 10일 40분 만에 완판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CU역시 PB상품을 앞세워 경쟁에 참여했다. 이달 한 달간 자체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겟(GET) 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XL) 한잔을 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원래 가격은 2,000원이지만 구독 할인과 통신사 할인, 행사 카드 결제 할인까지 중복 제공해 가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원두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커피 전문점들과 반대로 가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 제품 역시 짠물 소비에 익숙한 ‘2030 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다.

CU는 전통주를 즐기는 젊은 층 트렌드에 맞춰 이달 초 1,000원짜리 PB 막걸리(750mL)를 출시하기도 했다.

편의점 PB 상품은 유통 이윤을 뺀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도 비교적 괜찮다는 인식이 넓게 자리 잡아 젊은 층으로부터 특히 인기가 높다.

이같은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락, 커피와 같은 핵심 상품을 싸게 팔면 타깃 고객층 확장과 매출 증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도 점점 높아지는 만큼 PB 상품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계의 가격 파괴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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