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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잇속 챙긴 전남도청 공무원들, 공복인가
2023년 05월 29일(월) 18:14
전남도청 공무원들의 사무관리비 횡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도민의 혈세로 개인용품을 사들인 공무원들이 대거 감사에 적발된 것으로, 공직사회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에 대한 따가운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전남도 감사관실은 지난 2개월간 본청 74개 부서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사무관리비 집행내역을 감사해 총 50명이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관실은 이중 횡령액이 200만원 이상인 6명을 전남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또 10명은 중징계를, 4명은 경징계를 각각 요구했다. 액수가 경미한 30명은 훈계 조치토록 하고 사무관리비를 부적정하게 사용한 부서들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했다.

감사에 적발된 상당수는 공무원 노동조합이 운영하는 매점이 개설한 쇼핑몰 계정을 이용해 공용물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사적 물품을 끼워 넣어 착복했다. 이들이 혈세로 사들인 물품은 상품권을 비롯,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지갑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휴대용 청소기와 샴푸 등 310만원 상당을 구매하는가 하면 구두 등 63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팀 직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3월 지역 언론의 보도로 사무관리비 횡령 이후 불거진 이후 대대적으로 실시됐다. 감사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사실상 전남도청 전 부서가 사무용품 구입을 핑계로 허위견적서를 첨부해 사무관리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세금을 개인 주머니 쌈짓돈처럼 쓴 것으로, 이들의 도를 넘어선 도덕적 해이는 지역민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전남도 자체 감사와는 별개로 경찰이 지난 5년 동안의 사무관리비 집행 내용을 살펴보고 있어 횡령 규모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가늠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부랴부랴 김영록 지사가 대도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공무원노조가 머리를 숙였지만 만시지탄이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도민들은 참담하다. 제 잇속만을 챙기기 급급했던 전남도청 공무원들을 어찌 도민의 공복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제라도 전남도청 공직자들의 처절한 자기 반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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