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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생활 벗고 일상으로 복귀 지원”

■백희정 광주시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사무국장
사례 발굴·사회화 교육 실시
가족상담 등…전문가 양성도

2023년 05월 29일(월) 18:09
백희정 광주시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사무국장
“은둔 당사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일상으로 복귀를 지원겠습니다. 언제든지 센터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설립된 광주시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이끌고 있는 백희정 사무국장(52). 은둔 당사자 발굴과 이들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경제적 요인 등으로 일정 기간(3개월) 이상을 집이나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운 사람을 일컫는다.

이들은 청소년기에 가족이나 학교폭력, 또래 관계의 문제, 학업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등교를 거부하거나, 취업에 실패하거나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직하는 등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광주시는 은둔형 외톨이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이자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지난 2019년 10월 15일 전국 최초의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센터는 3개월 이상 지속된 은둔 대상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사례 39건, 상담 309건을 관리했다. 39명의 이용자 중 32명은 본인 또는 가족이 직접 센터에 도움을 청했다.

군대, 직장 등 사회적 관계 형성이 빈번한 남성과 학업과 취업에 노출된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의 청년들이 비율이 높았다.

특히 코로나19와 오랜 거리두기로 자신만의 공간 안에서 지내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 사무국장은 “센터를 찾은 내담자들은 스스로 상황을 인지 은둔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일상으로 한 발을 내딛은 것이다”며 “그들의 속도와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상담과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은둔 당사자를 대상으로 가정방문, 온라인, 센터 내방 등을 통해 개인·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가족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문상담과 부모교육 등 자조모임도 실시하고 있다.

내담자의 일상생활 회복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방 청소하기, 식물 키우기, 비즈공예, 보드게임 등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30일 동안 매일 포춘쿠키 속 질문을 확인하며 카카오톡 채널에 쿠키 안에 들어있는 질문과 답을 작성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은둔형외톨이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은둔형외톨이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전국의 지자체들이 센터 운영 등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부산 등 일부 지자체는 센터 설립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백 사무국장은 “전국 최초로 만들어져 지난 1년간 센터 운영과 사례 발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올해는 센터 조직 확대와 관계기관들과 협력 체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다음달 9일 광주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최태영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를 초청해 ‘은둔형외톨이 이해와 지원’을 주제로 공개강의를 연다. /황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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