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사설>한국 고대사 논란 중심에 선 호남
2023년 05월 25일(목) 18:01
<사설상>한국 고대사 논란 중심에 선 호남



윤석열 대통령이 5·18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헌법 정신 자체라고 했지만 헌법 전문 수록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지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광주와 호남이 한국 민주주의 현대사의 아픔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대사 부분에서도 중차대한 역할을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전라도 천년사’ 편찬과 관련한 논쟁인데, 소위 식민사관과 친일 관련 서술이 있다고 해서 파장이 계속된다.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다소 소극적인 대응을 하던 편찬위원회 측에서 공개 검증을 하겠다고 나서 e북 공개기간(2주)을 설정했고 재연장(2개월)까지 했다.

이러는 과정에서 편찬위원 중 한명인 이강래 전남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전남매일에 기고문을 보내(5월 19일자 16면 게재) 큰 관심을 모았다. ‘학문의 건강한 풍토를 위하여’란 제하의 기고문이 나간 이후 논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다시 이 교수의 글을 반박하는 기고문이 박동 바른역사시민연대 자문위원으로부터 와 전남매일에 게재됐다.(5월 26일자 16면) 그는 ‘야만의 역사, 지성 상실의 전라도 천년사’란 글에서 역사왜곡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라도 천년사에 대한 편찬위원 측과 이를 반박하는 시민사회단체 측의 기고가 연속적으로 게재되며 종국적으로 양측의 전문가 대담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사 가운데 고대사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논란이 아주 심한 분야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전라도 천년사의 편찬이라면 지역민에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번 논쟁이 역사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현대인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길 기대한다.

만일 식민사관 등 역사왜곡 부분이 있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전라도 천년사를 추진하고 지원한 광주와 전남, 전북 등 3개 광역지자체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 차제에 한국 고대사 부분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고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써내려가길 바란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