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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뒷돈 요구 파문’ 장정석 단장 해임 조치

지난해 FA 협상 과정서 금품 요구 파문
“진위여부 떠나 그릇된 처신 용납 안해”
프로야구 시즌 앞두고 각종 악재 몸살

2023년 03월 29일(수) 23:00
장정석 단장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2023 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단장 자리 공석이라는 대형악재와 마주했다.

KIA 구단은 29일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의했다. 이로써 올 시즌 개막을 실무 최고 책임자인 단장이 공석인 채로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동원(현 LG 트윈스)은 최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 장정석 단장의 비위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 측은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장 단장이 ‘뒷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KIA로 이적한 박동원은 시즌 종료 후 KIA와 다년 계약 협상을 했다. 당시 장 단장은 FA 자격을 취득하는 박동원에게 뒷돈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장 단장은 ‘농담성 발언’을 한 것으로 해명했지만, 박동원 측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녹취록을 선수협에 제출했다.

KIA 구단은 “즉시 사실관계를 파악에 나섰다. 진위 여부를 떠나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 할 수 없다”며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임에 앞서 전날(28일) 구단측에 사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근 불거진 장정석 단장의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KIA 타이거즈 팬 분들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더욱 힘쓰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선수 출신인 장정석 단장은 은퇴 후 현대 유니콘스 기록원, 히어로즈 매니저, 운영팀장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키움 히어로즈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다. 이후 장 단장은 2021년 11월 KIA 단장직으로 선임됐다.

이번 장정석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야구계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을 피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야구규약에 위배되는 허위 금전 거래가 없었는지 집중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타구단과 다른 선수, 또는 외국인 선수의 계약과정에서도 리그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눈감아준 부분이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개막을 앞두고 많은 악재에 휘말리고 있다. 한국 야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앞서 지난 23일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리그에서 퇴출당해 야구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여기에 프로야구 실무 최고 책임자의 뒷돈 요구 파문까지 벌어져 논란을 빚고 있다.



/조혜원 기자

장정석 단장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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