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함평의 광주 편입 요구에 쏠리는 관심

길용현 정치부 차장

2023년 03월 29일(수) 18:44
3월 들어서만 함평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가 세차례 열리는 등 함평이 유력 이전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군공항과 함께 민간공항 동시 이전이 추진돼왔던 무안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한 상황에서 이전 작업이 새 국면을 맞은 것이다. 특히 함평에서는 군공항 이전을 조건으로 함평의 광주시 편입 등 구체적 방법론까지 확산, 주목도를 높인다.

함평군번영회와 군공항 유치위원회는 대구 군공항 이전과 함께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된 사례를 들며 함평의 광주 편입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 편입을 통해 빛그린산단 활성화,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해양 광역도시 도약 등 서로에게 ‘윈윈’전략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함평의 광주 편입 요구는 인구감소에 직면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통합 행보를 걷는 것과 무관치 않다.

당장 인근의 목포시와 신안군은 “지방소멸시대 극복은 상생”을 기치로 최근 통합 출범식까지 가졌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추진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인천 동구와 중구도 인구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관련 논의가 한창이다. 지자체들이 과거 여러 차례 무산됐던 통합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지역 불균형과 소멸위기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군공항 이전과 맞물려 함평의 광주 편입 움직임은 그래서 더더욱 주목받는다.

이 같은 움직임과 달리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을 전제조건으로 2020년 7월부터 추진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꼬박 3년이 걸렸다. 무엇보다 함평의 군공항 이전이 무산될 경우 전남의 이전 후보지 찾기가 사실상 어렵게 된다는 점은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지역소멸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권역과 정서가 같은 지역의 통합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반길 일이다. 광주·전남 최대 이슈인 군공항 이전을 매개로 함평에서 확산하고 있는 광주 편입 요구가 태풍의 눈이 될지 아니면 찻잔속 미풍에 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