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사설상>광주·전남 상생이란 말 자제해야
2023년 03월 26일(일) 17:57
<사설상>광주·전남 상생이란 말 자제해야





광주시와 전남도는 대표 싱크탱크인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의견을 광전연 이사회에 제출했으며 이사회는 27일 회의를 열고 광주에는 자체 연구원을, 전남에는 기존 연구원을 승계한 뒤 명칭을 변경해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광전연 분리안을 놓고 공청회가 열렸는데 찬반양론이 거셌다. 만일 이날 이사회에서 분리 쪽으로 결정을 내리게 될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공공연구노조 광주전남연구원지부는 지난주 성명을 내고 “지금도 인력 규모, 연구 출연금, 연구 환경 등이 다른 시도에 현저히 못 미치는데 분리하면 어느 세월에 연구 자원의 다양화와 규모화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며 “(재분리하면) 2015년 통합 후 형성된 유무형의 투자는 헛수고가 되고, 성과는 오히려 과소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 전에는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와 전남도의 연구원 재분리 추진에는 합리적 명분도, 민주적 소통의 과정도 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광전연 외부의 오피니언 리더, 시민단체 등도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광전연의 분리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반대 목소리를 냈다. 8년 전인 민선 6기 당시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으로 이뤄진 광전연 통합이 다시 분리되는 것은 통합과 상생이란 가치를 잃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분리를 주장하는 쪽에서 말하는 것처럼 광주와 전남의 지리적 환경과 산업, 문화 여건이 달라 연구 수행 효율성이 떨어진다면 이에 대한 보완책을 찾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런데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 8년 만에 연구 성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연구 독립성, 자율성을 위한 지원 방안은 뒷전이고 분리부터 하자고 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행정 방식은 광전연의 분리만이 아니라 최근 광주와 전남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에도 적용되고 있다. 모두 제각각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한 뿌리, 역사공동체라는 인식은 온데간데없다. 앞으로 광주와 전남은 상생이란 말을 남발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