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27일째 시청 노비에서 농성 중인 보육 대체교사들에게 철수를 요청했다.

강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6일 마감한 대체 교사 공모에서 42명 선발에 181명이 응시했다”며 “(기존 대체 교사) 모두를 채용하지 못하고 공개 경쟁을 진행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당장 ‘청년 일 경험 드림’ 행사를 비롯해 밀린 계획이 많다”며 “이제는 시청 로비를 비워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어렵겠지만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의 숙원인 처우개선 로드맵을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점거 농성과 관련 광주시청 17개 실국 1,057명의 직원들도 입장문을 통해 “시 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시설이용과 통행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 역시 출퇴근 불편, 행정 효율성 저하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4일부터는 청년 일 경험 드림 행사가 열려 1,500명이 청사 1층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해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 조합은 조속히 청사밖으로 이동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광주본부와 소속 대체 교사들은 전체 대체 교사 85명 중 60여명이 다음 달이면 계약이 만료돼 해고 위기에 있다면서 지난달 13일부터 광주시청에서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기간제 근로자를 2년을 초과해 고용하면 무기 계약 근로자로 보는 기간제법에 따라 고용 기간을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용 연장을 진행하면 어린이 감소로 실직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시 산하 기간제 근로자와의 기준과 형평성·공정 등이 훼손된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