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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시야' 방치땐 합병증 유발

■ 의료칼럼 - 백내장
안개처럼 시야 뿌옇고 흐릿
전자기기 일상화 ?은층도 발병
다초점 수정체 노안 개선 효과도
최소 1년 한 번씩 검진 받아야

2023년 02월 06일(월) 19:14
김주엽 밝은안과21병원 원장
연일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춥고 찬바람이 많이 부는 건조한 날씨에는 다양한 안질환이 생기기 쉽다. 흔히 겨울철 안질환으로 안구건조증을 떠올리지만 백내장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밝은안과21병원 김주엽 원장의 도움말로 백내장 증상과 원인,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안구 노화로 인해 발병

투명하고 유연성 있는 재질인 수정체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정확히 상을 맺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투명한 수정체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혼탁이 생기고 딱딱해질 경우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흐릿해진다. 이 질환을 백내장이라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1년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백내장 수술 환자는 약 49만 7,000명으로 가장 많이 받은 수술 1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받은 수술 1위로도 백내장이 꼽혔다. 백내장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인성 안질환으로 주된 발병 원인은 안구 노화로 50대 이상인 중장년층에서 흔하게 발병한다.

하지만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이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선천성 대사 장애, 유전, 염색체 이상과 같은 선천적인 요인이나 전신질환, 자외선, 외상, 약물, 합병증 등의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의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백내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노안 증상과 비슷 주의 필요

백내장은 위치와 질환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보통 백내장이 발병하면 수정체가 점점 혼탁해지는데 이로 인해 시야가 뿌옇게 뭐가 낀 것처럼 흐릿하고 시력이 떨어진다. 또한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햇빛을 보면 눈이 부시고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을 경험한다. 안경을 착용해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낮보다는 밤에 더 잘 보이는 것처럼 느낀다.

초기 백내장은 노안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백내장을 노안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노안은 보통 4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데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되면서 나타난다. 먼 거리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는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 조절력보다는 수정체 혼탁 때문에 빛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흐릿하게 보인다. 이로 인해 근거리뿐만 아니라 원거리도 잘 보이지 않아 큰 불편함을 느낀다.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기에는 약물을 이용해서 치료하기도 하지만, 진행 속도를 늦추는 방법일 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니다.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 내게 맞는 인공수정체 찾아야

백내장이 많이 진행됐다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한 후 환자 눈에 맞는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진행한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 중에 하나의 초점을 선택하는 수정체로 보통 원거리에 초점을 맞춰서 삽입한다. 때문에 근거리를 볼 때는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다초점 수정체는 단초점에 비해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등 모든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렌즈다. 노안 개선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사회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다초점 안경처럼 적응 기간이 필요하며 야간 빛번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수정체의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무작정 수술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백내장의 정도, 눈 상태, 직업, 생활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을 결정한다. 또한 인공수정체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는 수술 후 높은 안전성과 만족도를 위해서 의료진과의 진료 및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인공수정체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한 위험을 낮추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눈에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근거리 작업을 50분 했다면 반드시 10분 정도 눈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다면 활성산소를 생성해 수정체 노화를 앞당긴다. 눈은 겨울철에도 여름철 못지않게 자외선으로 인해 쉽게 자극받기 때문에 낮 시간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이외에도 금연, 금주, 항산화 식품 섭취 등으로 눈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

특히 노안이 발생하는 40대 이후부터는 주기적으로 안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을 노안으로 오인해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백내장을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수술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녹내장, 포도막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고 상태에 따라 영구적인 시력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고 조금이라도 눈에 이상 증세가 느껴진다면 안과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최환준 기자

밝은안과21병원 김주엽 원장이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밝은안과21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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