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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년이 행복한 지속가능 도시 만들어야"

■퇴임 앞둔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국내 최대 '광주실감콘텐츠큐브' 설립
코로나19 위기에 애니메이션 OTT 진출
지역 ICT·콘텐츠 산업 발전·혁신 기여
기업·청년 찾는 '콘텐츠인재도시’ 강조

2023년 02월 05일(일) 18:45
탁용석 제7·8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10일자로 임기를 마친다. 탁 원장은 재임기간 광주실감콘텐츠큐브 설립, 광주 스토리집 작가 육성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지역 ICT와 콘텐츠 산업 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고 진흥원 지원 애니메이션을 글로벌 OTT 플랫폼에 진출시키는 등 아이디어와 콘텐츠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아울러 그는 광주가 지속가능한도시로 남을 수 있도록 ‘청년이 행복한 도시’ 설립을 강조하며 산업구조 변화, 콘텐츠 인재 육성 등 청년과 기업이 광주로 찾아올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탁 원장을 만나 퇴임 소회와 그동안의 성과, 광주시와 진흥원의 향후 발전방향 등을 들어봤다.





-지난 4여년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을 지낸 소회는.

▲감사하게도 7대, 8대 원장을 연임했다. 기업인으로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ICT·콘텐츠 산업 발전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열정을 쏟는 날들을 보냈던 것 같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경험이 없었던 사람이라 부족한 점도 있었기에 행여나 ‘주변을 불편하게 하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무사히 임기를 마치도록 도와준 임직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또한 원장 공모 확정 후 인사권자인 전 이용섭 광주시장과의 첫 만남에서 회사 인사와 사업 관련해서는 전권을 달라고 부탁드린 적이 있는데 이러한 임기중 배려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에 도전하게 된 배경과 스토리가 궁금하다.

▲고향인 영광을 떠나 회사생활을 하고는 있었지만 모든 출향인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언제나 우리 호남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한켠에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회사에 재직중이었기에 임원이 갑작스럽게 사표를 던지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공공영역으로 간다는 사실 또한 우려가 됐다. 내 마음을 결정적으로 흔든 것은 바로 광주가 인공지능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택했다는 소식이었다.

또 하나는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한번이라도 더 뵐 수 있다는 점도 결정하는데 힘이 됐다. 결과적으로 많이 공부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역점 추진 사업이나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두가지가 가장 기억이 난다. 현재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부설기구로 설립돼 운영중이다.

사업초기에 중앙부처의 고민을 덜기 위해 진흥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의 모든 사업들의 조기 안정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앞으로도 융합단이 더 성공적인 발전을 거듭해 광주가 인공지능 대표도시로 거듭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지난 2022년 11월에 진행한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개관도 기억나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광주실감콘텐츠큐브는 국·시비 900여억 원이 투입된 만큼 커다란 프로젝트다.

임기 4년동안 송암동 공장터를 밀어냈고, 착공에 들어가 실감콘텐츠 기획·개발·제작·유통까지 가능한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곳으로 완공됐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곳은 광주의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특히 인재양성의 요람이 되도록 기획됐다.

광주실감콘텐츠큐브 개관은 광주가 ‘콘텐츠·ICT분야 매출 10조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물리적인 시설 뿐만 아니라 생태계 역시도 차분히 준비해 왔기에 이제는 본격적인 성과물 역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광주 스토리집에서 육성중인 작가가 올해면 4년차에 접어들어 총 24명의 작가군단이 운영되고 있다. 광주콘텐츠펀드, 광주 스튜디오, 진흥원 지원사업 등이 결합해 올해는 넷플릭스에서 우리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징어게임같은 히트작을 고대하고 있다.



-전문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광주가 지속가능도시가 되려면 청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광주의 산업구조는 자동차, 건설, 대기업 벤더, 중소기업, 서비스업 중심이다. 그러나 현재 전세계를 이끄는 것은 ICT기업과 콘텐츠 기업이다. 이에 청년들이 꿈을 쫓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광주가 지속가능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변화를 위한 첫 번째는 청년들이 가고싶어하는 기업들이 광주에 만들어지고 또 광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인공지능도시’라는 구호보다 ‘인공지능 인재도시’, ‘콘텐츠도시’보다 ‘콘텐츠인재도시’가 더 핵심 슬로건이어야 할 지 모른다. 이를 위한 큰 그림을 광주시에서도 그리고 있을 것이다. 진흥원의 역할은 현재 운영중인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진흥원이 운영중인 광주이스포츠경기장, 광주실감콘텐츠큐브의 스튜디오는 물론 다른 관련 시설들을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용으로 완전하게 개방해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무슨일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위기가 언제나 위기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 애니메이션들이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에 진출하는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광주에서도 아이디어와 콘텐츠만 있으면 얼마든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진흥원을 떠나면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취임할 당시보다 인력과 예산 규모가 약 두배 증가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위상과 책임 모두가 커졌다는 뜻이다.

진흥원이 항상 변화의 선두에 서서 광주의 콘텐츠와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가는 기관으로 항상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퇴임 후 행보는.

▲당장 계획은 없다. 고향으로 온 김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곳에서 청년들에게 도움 되는 일은 어떤 일이든 찾아 해볼 생각이다. 당분간은 귀인스님께서 절방을 하나 주신다고 해서 심신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 볼까 생각중이다.



/사진=김태규 기자·글=홍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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