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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전남 통합’ 화두 최대 아이러니
2023년 02월 02일(목) 17:00
<사설상>‘광주·전남 통합’ 화두 최대 아이러니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이나 경제통합, 혹은 전북까지를 아우르는 협력 체제를 논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시·도 상생의 상징적 기관인 광주전남연구원을 분리하겠다는 것은 너무 모순적이 아닌가.” 수일 전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가 본지 칼럼에서 지적한 내용 일부다. 광주전남연구원의 분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와 단체장, 의회 등에서 분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일 광전연은 연구용역 결과 하나를 공개했다. 다름 아닌 민선 7기 당시 의뢰한 ‘광주·전남 행정통합 등 논의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인데, “광주·전남은 단기적으로 상생발전 협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경제통합과 행정통합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행정통합과 관련해 광주·전남특별광역시와 광주전남특별자치도 형태의 통합지방정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흥미롭지 않은가. 광주와 전남지역 연구원으로 각각 분리될 운명인 광전연이 상생발전 협력, 경제 및 행정통합을 운운하는 것은 최대 아이러니가 아닌가. 미래 통합의 주체인 광주와 전남 지자체가 출연한 싱크탱크가 이같이 주장한 것도 모자라, 이 기관을 분리시켜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말이다. 광전연은 민선 6기 당시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으로 통합된 기관이다. 그런데 자신은 다시 분리 대상이 되면서 미래 광주와 전남지역의 상생과 통합을 얘기하고 있으니 이 무슨 조화인가.

광전연의 분리는 광주와 전남지역의 상생·통합의 조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얘기인지, 아니면 상생·통합의 촉진을 위해 광전연 분리가 더 효과적이라고 보는 것인지 광주시와 전남도는 분명히 답해야 한다. 여간해선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상생발전, 그리고 경제통합, 궁극적으로 행정통합까지 염두에 두면서 광전원의 일부 연구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그 기관을 아예 쪼깨자고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행정이 펼쳐져야 한다. 차제에 광주·전남 통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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