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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초기 시행착오 살피길
2023년 01월 31일(화) 18:47
시행 한달째를 맞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출향민들의 동참이 이어지면서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1월 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 시행된 이후 참여 방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하루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기부금이 답지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기부자들에 지역상품권, 쌀, 배, 떡갈비 등 지역특산물 수백여가지를 답례품으로 보내며 화답하고 있다. 1박2일 숙박권, 씨름선수와의 식사권 등 이색답례품들도 기부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지자체들은 이 제도가 고향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잖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들린다.

과열 경쟁을 우려한 과한 지침 탓에 홍보가 쉽지 않다는 볼멘소리는 우선 나온다. 행안부 세부지침에 따르면 지자체가 주최·주관하는 모임에서 기부를 독려하는 행위가 제한되며, 주요 모금 대상인 향우회·동창회 등 출향 단체에 기부 권유도 불가능하다. 지침을 어기면 위반 횟수에 따라 수개월간 모금과 접수가 제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대응도 중구난방이다. 대부분 기부자 수 공개를 꺼리는 반면 해남군처럼 2주 만에 모금액이 6,000만원을 넘어섰다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지자체들도 있다. 여기에 모인 기부금을 어디에 사용할 지를 결정하는 것도 과제로 떠올랐고, 기부금 확대를 위해 법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개정도 시급하다.

도입 한달을 맞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붐업과 연예인,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고향 사랑이 더해져 나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자체 간 경쟁 개념에 앞서 기부 확산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의 전환 등 시행 초기 드러난 착오들을 꼼꼼히 살펴 내 고향이 잘 되길 바라는 기부자들이 더 많이 늘어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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