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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강기정 시장 ‘불통’이라고만 할 수 없다
2023년 01월 31일(화) 17:03
<사설상>강기정 시장 ‘불통’이라고만 할 수 없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시민사회단체가 일명 맞짱토론을 벌였는데 다시 불통만 확인됐다고 한다. 맞짱토론이라고 함은 지난해 12월 시민사회단체가 집답회를 갖고 민선 8기에 대해 혹평을 내리자 강 시장이 한 달만에 이들 단체와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붙여진 이름이다. 또 불통이라함은 애초 시민사회단체는 시정에 대해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나온 말로 이번 맞짱토론회에서도 소통이 잘 되지 않은 점을 꼬집어 지적한 것이다.

여기서 생각해볼 점은 강 시장은 최소한 시민사회단체와 소통을 하기 위해 자리를 가졌다는 점이다. 그는 시민사회단체의 집답회에서 비판이 잇따르자 매우 곤혹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시민사회단체와 자리를 마련해 일정 부분 소통 노력을 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시민사회단체와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점은 유감이나 단번에 통쾌한 토론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워낙 민감한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맞짱토론은 사실은 시민사회단체로선 반길 일이다. 광역단체장이 시민사회단체와 오롯이 자리를 함께하기는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하더라도 다수의 시민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시장은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만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상당수 시민에게 ‘특혜’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

맞짱토론에서 공직사회에 대한 지역민 인식, 복합쇼핑몰 추진 과정,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성평등 정책 등 다양한 주제가 격렬히 논의됐다고 한다. 속 시원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지만 ‘만남의 장’으로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강 시장은 시민사회단체의 불통 지적에 대해 수용할 부분이 있으면 과감하게 수용하길 바란다. 아울러 이번 강 시장의 발언 가운데 복합쇼핑몰에 대한 구태의연한 지역사회 인식 비판, 철밥통으로 오인되는 공직사회에 대한 해명 등은 평가할만하다. 강 시장은 앞으로 시민사회단체뿐 아니라 침묵하는 다수의 시민에게도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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