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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상가뭄 281일' 광주·전남 역대 최장

■광주기상청 '2022년 기후분석'
여름철 정체전선 영향 가뭄 심화
연강수량 854.5㎜…평년 61%
남서풍 유입 평균기온도 올라

2023년 01월 25일(수) 18:51
2022년 광주·전남 연강수량(왼쪽) 및 평년비 분포도./광주기상청 제공
지난해 광주·전남지역에서 ‘역대 최장’ 기간인 281일간 기상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 저기압 및 정체전선의 발달로 중부지방에 강수가 집중돼 충분한 비가 내리지 못한 남부지방 가뭄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25일 광주지방기상청은 ‘2022년 기후 분석 결과’를 통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에서 기후변화 영향 아래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두루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281.3일로 기상관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4년 이래 역대 가장 오래 지속됐다. 특히 화순군이 357일로 가장 많았고 나주시가 335일로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 연강수량은 평년(1,294.3~1,523.1㎜) 대비 60.9% 수준인 854.5㎜에 불과했다. 2021년 겨울철부터 이어진 적은 강수량이 봄철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겨울철 강수량은 평년의 8.2%인 9.2㎜로 역대 가장 적었는데 2월 하순부터 기상가뭄이 확대됐다.

시기별 주요 기후 특성으로 보면 1월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16.9~37.4㎜)의 7.1% 수준인 2.1㎜의 비가 내려 하위 1위를 기록했다. 5월에는 기압골이 주로 북편하면서 저기압의 영향이 적었고, 수렴역(공기가 모여드는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아 강수량(2.9㎜)과 상대습도(62%)가 역대 가장 적었다. 그 영향으로 5월 초 일부지역은 ‘보통 이상’으로 기상가뭄 단계가 심화됐다.

여름철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서로 발달을 유지함에 따라 중부지방에서 저기압 및 정체전선이 발달하면서 강수가 집중됐다. 그 영향으로 광주·전남은 평년(587.5~816.2㎜) 보다 적은 412.3㎜로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못했다. 장마철 강수량(207.1㎜)도 평년(338.7㎜) 보다 적어 기상가뭄이 연중 지속됐다.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20년 만의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 9월 강수량(149.9㎜)은 수렴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며 평년과 비슷했다.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린 3월과 비슷한 수준의 9, 11월을 제외한 9개월은 평년보다 적은 비가 내렸다.

지난해 광주·전남 연평균기온도 14.4도로 평년보다 0.5도 높았다.

광주·전남은 봄철과 초여름 강한 햇볕과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매우 높아 평년보다 높은 연평균기온에 크게 기여했다. 여름철 전반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바람이 자주 불어 6월 평균기온은 22.6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특히 밤사이 많은 구름으로 열을 가두는 효과가 더해져 목포에서는 1973년 이래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1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했지만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낮 기온이 크게 올라 평균 최고기온이 17.9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반면 12월 전반적으로 찬 기압골이 북쪽으로 폭넓게 형성되며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균기온은 2도로 평년보다 1.9도 낮았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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