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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장 '셧다운'…주유 대란 '눈 앞'

광주도철 2호선 등 관급공사 타격
금타, 원·부재료 부족 생산량 조정
전남 저유소 하루 출하 90% 감소
정부, 유조차 업무개시명령 검토

2022년 12월 01일(목) 17:57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원재료를 공급받지 못한 레미콘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건설 공사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사진은 광주 북구 유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중단된 모습./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로 접어들면서 지역 내 건설현장 및 공장에서 ‘셧다운’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주유소까지 석유 공급이 중단되면서 파업 여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광주천 정비공사,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공사 현장은 파업 이후 시멘트 공급이 중단되자 레미콘 타설을 중지하고 다른 공정에 들어갔다. 관급 공사를 포함해 대다수 건설 현장도 레미콘 타설 대신 타 비축 자재를 이용해 공사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조차도 이번 주말 이후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장기화되는 화물연대 파업 속 기업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제품 출하와 원·부재료 부족 문제로 오는 7일까지 생산량을 조정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3만 3,000본에서 2만본으로, 곡성공장은 3만 2,000본에서 2만 7,000본으로 줄어든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긴급 타이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제품 출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야적도 한계가 있는 만큼 일부 생산량을 조정한 뒤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경우 원·부재료 반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제품 출하에는 영양이 없으나, 수출용 컨테이너 차량의 파업 동참으로 수출 제품 출하는 전면 중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한 제품은 현재 공장 내 물류창고에 적재하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야적은 물론 생산량 축소 등 일정 부분의 조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 여파는 정유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전남에만 3곳 있는 저유소의 출하량이 급감하면서다.

저유소는 주유소에 기름을 납품하는 저장소로, 여수의 한 저유소는 파업 전보다 하루 출하량이 9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에 위치한 저유소의 출하량은 57.7% 줄었다.

파업이 주유 대란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는 민생 경제에 직결되는 휘발유와 등유 등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군 탱크로리 긴급 투입 등 비상 수급 체제 가동에 나섰다.

그러나 일선 주유소 휘발유 수급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만큼 시멘트 운송 기사에 이어 유조차 운송 기사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현재 정부는 화물연대를 상대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 위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경총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최근 경제계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화물연대는 현재 국내외 경제상황과 사태 심각성을 인지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속히 집단운송 거부를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해 물류 정상화와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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