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전국적으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이 예정된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급식실 종사자 등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여 급식·돌봄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시·도교육청은 총파업으로 인한 학생·학부모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등 교육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3일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학교비정규직 노조 총파업에 동참한다.

광주에서는 급식노동자를 비롯해 학교 200여곳의 비정규직 800여명이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며, 전남에서는 현재까지 파업 참가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총파업 당일 상당수 노조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학교급식과 방과 후 돌봄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 학교급식실 폐암 유발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내년 신학기에도 총파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시·도교육청은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일선 유·초·중·고·특수학교 등에 내려보냈다.

광주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250여개 학교에 4,300여명으로 파악된다.

지난해의 경우 파업 참가인원은 487명으로 11.2%의 참여율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300여명이 더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교육청은 파업에 따라 정상급식이 불가능할 경우 대체 급식 또는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방안을 마련했다.

또, 상황에 따라 단축수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학교에 안내했다.

특히 방과 후 초등돌봄교실과 유아돌봄 종사자 50%가 파업에 참여할 경우 통합 운영하고, 전체 공백이 예상될 경우 총파업 당일 미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남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1,000여개 학교에 8,900여명으로 파악되며, 지난해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1,650여명으로 18.4%의 참여율을 보였다.

도교육청은 직종별 파업 참여율에 따라 정상급식, 식단 간소화, 간편식 제공, 학생 도시락 지참 등 대책을 마련해 대처하도록 했다.

파업 참여 인원 수가 20% 미만일 경우 조리인력을 감안해 간편조리 식단으로 변경하고, 20~50% 미만은 일부 완제품, 반제품, 간편식 등으로 식단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파업 참여 인원이 70% 이상을 넘어설 때에는 학교별 상황에 맞게 급식대용품으로 떡, 과일 등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돌봄 대책과 관련해서는 학교별 돌봄 수요와 여건을 고려, 학교 교직원들의 업무 재분장·재배치를 통해 돌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총파업으로 인한 학교급식, 돌봄, 특수교육 등 교육 과정 변경시 학생과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하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4일 오후 2시 정확한 파업 참여 인원 규모를 파악해 교육부에 보고할 계획이다”며 “파업 미참여자, 비조합원 등으로 기존 업무 대비 수행 정도를 판단해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