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영생고등공민학교(보성영생중학교) 동문들이 고향인 보성에서 화합의 장을 열었다.

보성영생고등공민학교 총동문회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보성 회천면 율포 다비치 콘도에서 영생중학교 동문 및 가족, 보성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성영생중학교 2022 한마음 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첫째 날 행사는 정용래 총동문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학교 설립 경위 소개, 환영사, 공로상 시상, 감사보고 등에 이어 차기 회장을 선출했다.

둘째 날은 명랑 운동회를 개최해 경품추첨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로 진행됐다.

정용래 총동문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보릿고개 시절 열악한 환경에서 배움을 익히고 자라 영생인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자랑스러운 인재들이 많이 배출돼 자랑스럽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동문회를 개최하지 못하다가 3년여 만에 고향 보성에서 열린 만큼 행복하게 즐겼으면 좋겠고, 매년 개최되는 총동문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화합과 결속을 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우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서울에서 보성까지 오신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오랜 시간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고 철도가 생기면 서울에서 보성까지 2시간 반이면 올 수 있어 고생 끝”이라며 “이와 더불어 율포해양복합레저단지가 생기면 새로운 관광지 보성을 기대하고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보성영생고등공민학교는 1950년도 당시 교육이 미래라는 철학적 이념으로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한 학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임종태 내외가 설립했다.

1955년 보성영생중 학원 설립인가를 시작으로 1963년 보성영생고등공민학교 인가, 1956년부터 1972년까지 웅치, 복내, 문덕 분교를 설치해 운영했다.

1972년에는 노동 재건학교를 설치해 운영했고 이후 직업 청소년 야간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됐다.

보성영생고등공민학교는 1984년 19회 졸업생을 끝으로 28년간 운영을 마무리했다. ‘내 힘으로 살자’라는 교훈을 남겼다.

특히 총동문회에 참가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6.18공동선언실천 유럽지역위원회 상임대표인 2회 졸업생 선경석씨가 참석해 동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차기 회장에는 11회 하상현 수석부회장(변호사)이 선출됐다.

하상현 차기회장은 “선배님들이 잘 이어오신 동문회를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정확한 졸업생 수를 파악하고 동문을 찾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선배님들이 다져 놓은 탄탄한 기반을 유지하면서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근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