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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간인 학살·암매장 의혹 규명 단초될까

묘지 이장 도중 유골 무더기 발견
화순 거주 20대 청년 DNA 일치
5·18재단 “행불자 전수조사해야”
강 시장 "희생자 찾는데 역량 집중"

2022년 09월 26일(월) 19:03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유골 262기 가운데 5·18 행방불명자로 잠정 확인된 인물은 화순 거주 20대 청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광주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이 생전 부정했던 민간인 학살과 암매장에 대한 실체가 밝혀질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5·18기념재단은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 유골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5·18기념재단은 26일 성명을 내고 “(행방불명자의) 암매장 의혹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지만 신원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단은 “5·18 희생자를 찾기 위해 암매장지 조사를 꾸준히 했음에도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계엄군의 조직적인 진실 은폐 시도 때문”이라며 “전두환도 회고록을 통해 부인한 암매장 사실이 이번 광주교도소 발견 유골을 통해 실체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 “행방불명자 접수는 1990년 이래 광주시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졌으나, 자료 부족의 문제로 신고 접수된 448명 중 78명만 행방불명자로 인정됐다”며 “행방불명자에 대한 암매장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인정받지 못한 행방불명자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또한 시민 학살을 은폐했던 과거에 책임을 지고 행방불명자의 명예 회복과 미진한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1980년 5월 광주학살이 자행된지 42년이 지났지만, 5·18 발포 명령자와 당시 행방불명자의 암매장 등에 대한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수의 증언과 자료 등을 토대로 전두환이 최종 발포명령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유골이 발견된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가혹한 살상행위와 암매장이 자행된 장소로 지목됐던 곳이지만 전씨는 생전 늘 살상행위, 암매장 등을 부인했다.

이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행불자 DNA 발견을 토대로 사망 원인과 매장된 경위를 조사해 5·18민주화운동과의 연관성 등 학살 실체를 밝혀낼 예정이다.

박진언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대외협력담당관은 “조사위는 옛 광주교도소에 암매장 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유골 160구를 발견해 DNA분석 작업을 진행했다”며 “유력 암매장지에 대한 증언 덕분에 이번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유골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오는 11월 까지 마칠 예정이며, 5·18민주화운동의 진실 규명과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후 작업이 필요하다”며 “사망 원인과 매장된 경위 등을 철저히 밝힐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5·18 진실을 규명하고, 암매장으로 희생된 이들을 찾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2019년 12월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굴된 유골 1구가 5·18 당시 행방불명자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두환 신군부 세력에 의해 42년 동안 철저하게 은폐됐던 역사적 진실이 의심의 여지 없이 명백하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시는 5·18진실규명과 함께 암매장으로 희생된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내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으며, 5·18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국과수와 함께 신원확인 작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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