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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감독 밑에서 잘 따라와준 선수들 대견스러워”

광주FC ‘초보사령탑’ 이정효 감독
지휘봉 잡은지 1년만 승격 일궈내

2022년 09월 22일(목) 19:20
광주FC 이정효 감독 /광주FC 제공
K리그2 광주FC가 1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광주는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내달렸고 그 중심에는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있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22일 “광주의 모든 구성원들이 힘든 노력 끝에 얻어낸 결과다. 특히 광주가 (승격을)해낼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 덕분이다. 정말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리그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 시즌 만에 1부 승격을 이룬 주인공 이정효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그는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끈끈한 플레이’와 함께 ‘1부 승격’라는 당찬 포부를 내걸었고 마침내 축배를 들어올렸다. 이 감독은 “감독이 되면 어떻게 팀을 이끌지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은 있었으나 우려도 많았다”며 “감독직을 맡게 되면서 내 색깔을 팀에 입히려고 많이 고민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이 꼽은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인내심’이다. 이 감독은 “프로는 투혼을 발휘하고 끈기 있게 밀고 나가는 저력이 필요하다”며 “까칠한 감독 밑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따라와준 선수들의 노력이 (승격의)가장 큰 핵심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수석코치로서 2018년에는 성남FC, 2020년 제주에서 두 차례의 승격을 일궈냈다. 광주 구단에서는 지난 2016년 당시 구단 최고 성적(8위) 달성에 기여, 첫 감독으로 부임한 올해는 초보 감독답지 않은 안정된 경기운영과 빠른 상황판단으로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다.

첫 감독 직책으로서의 승격은 이 감독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일이다. 그는 “강등됐던 아픔을 딛고 우승을 했기 때문에 (수석코치 당시보다)100배 만족스럽고 성취감이 크다” 고 밝혔다.

개막전 때 신생팀 김포FC에 패배하면서 아픔을 겪었지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 사령탑이 승격을 확신한 순간도 김포FC전이었다. 이달 3일 열린 김포FC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2-1역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역전 후 ‘아 우승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경기 이후 전남전, 안양전도 있었기 때문에 졌더라면 시즌을 끝까지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부 무대를 밟게 된 광주FC, 그리고 사령탑의 다음 과제는 ‘1부 잔류’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라면 충분하다. 대구, 인천 등 1부에서 잘 하는 시민구단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이 조금 더 확충돼서 타 구단에서도 오고 싶은 훈련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 아울러 좋은 선수 영입이 이뤄진다면 상위 스플릿,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다른 팀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치열하다. 남은 4경기도 욕심내서 플레이를 하는 게 그 팀들을 존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철저히 준비해 남은 경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졌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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