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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티끌 모아 태산’ 다시 주목

재테크족 사이 '적금 풍차 돌리기' 붐
매월 신규 가입…몫돈 불리고 성취감↑
금융권, 저한도·고금리 상품 출시 박차
부담↓·저축 습관화 '인뱅' 적금도 인기

2022년 09월 22일(목) 17:07
지난달 만기를 달성한 이승연씨의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만기 화면./본인 제공
한지희씨(34·가명)는 올해 정기예금 하나, 적금 5개를 새로 가입했다.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자 주식 대신 새로운 재테크 방식으로 ‘적금 풍차 돌리기’를 선택한 것.

한씨는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3.2%로 1,000만 원을, 적금은 매달 50만 원씩 납부하는 정기적금 두개와 적은 금액이지만 그 금액이 바로바로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며 보람을 느끼기 위해 가입한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과 토스의 ‘키워봐요 적금’, 그리고 광주은행의 ‘행운적금’까지 총 5개를 가입했다”며 “원래부터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는데 올해 4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리면서 지금은 주식시장과 같은 변동이나 위험성이 큰 시장에서 수익을 위해 베팅하는 것 보다는 안정적이면서도 복리를 취할 수 있는 적금 상품에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모든 적금은 대부분 한 달씩 텀을 두고 가입했어요. 적금이 대부분 1년 만기니, 세 개의 적금이 만료되고 난 후 원리금이라면 내 집 마련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는 목돈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죠. 물론 당장 저축에 드는 돈이 많다 보니 지금은 조금 빠듯하지만, 1년 후 만들어질 씨드머니를 생각하면 또 다른 투자라고 생각하니 아깝지는 않습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이른바 ‘티끌 모아 태산’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지자 소비를 줄여 모은 돈으로 자산을 불리는 ‘짠테크’나 ‘무지출 챌린지’ 등이 유행하면서 자연스레 금리 상승을 통해 가지고 있는 원금을 늘리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다.

이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적금 풍차 돌리기’. 매달 새로운 적금 상품에 가입한 후 만기 시 순차적으로 원리금을 회수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적금 풍차 돌리기의 인기에 은행권도 이를 겨냥한 저한도·고금리 적금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대 11%금리(1년 만기, 월 저축한도 30만 원 이내)의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특판 상품을 판매하고 나섰으며, 광주은행은 최고 13.2% 금리(1년 만기, 월 50만 원 이내)의 ‘행운적금’ 출시를 통해 짠테크족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재태크 붐에 10~20대들 사이에서도 최소 1,000원부터 꾸준히 납입하기만 하면 최소 3%대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적금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대 사회초년생 이승연씨(24)는 “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비상출금과 납입이 비교적 편리한 인터넷은행의 적금 상품을 자주 이용한다”며 “자동이체 납입만 성공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주는데다, 각종 캐릭터와 얼마 모았는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 등에 모으는 재미도 있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같은 경우는 이미 한 번 만기를 달성하고 다시 새로 가입해 돈을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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