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지하철 공사 교차로 차량 꼬리물기 기승

[현장출동] 서구 풍암교차로 가보니
황색 신호에 진입 한복판 정차
반대 차선 통행 방해 정체 가중
자동차 보도 침범 안전 위협도

2022년 09월 21일(수) 19:38
21일 오후 광주시 남구 지산동의 한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 위에 정차한 꼬리물기 차량들을 피해 횡단하고 있다./김혜린 기자
광주지역 주요 교차로 곳곳에서 출·퇴근 시간대 무리하게 앞차에 붙어 진입하는 ‘꼬리물기’ 차량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횡단보도 위에 정차하기도 해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21일 오전 8시께 서구 풍암동의 한 교차로. 서창동 방면으로 향하는 차들과 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향하는 차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연신 경적을 울려댔다. 청색 신호가 황색 신호로 바꼈지만 일부 차량은 멈추지 않고 앞차에 바짝 붙어 진입을 시도했다. 교통정체로 인해 적색 신호로 바뀐 후에도 진입하지 못한 이들은 교차로 한복판에 정차해 다른 방면 차량의 통행을 방해했다.

또 좌·우회전하는 차량의 경우 꼬리물기한 차들 사이로 무리하게 끼어들었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가로로 정차해 반대편 차선의 통행을 막기도 했다. 꼬리물기와 무리한 끼어들기 차량들로 인해 교통 정체가 극심해지면서 이곳 교차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3~4번의 신호를 기다려야 했다.

특히 광주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 교차로를 중심으로 차량 꼬리물기가 극심하다.

비슷한 시각 남구 지산동의 한 교차로는 기존 편도 4차선에서 지하철 공사로 인해 2차선으로 좁아지면서 교통정체가 심해지자 꼬리물기 차량이 늘어났다. 꼬리물기한 차량들은 정지선을 한참 넘어 횡단보도 위에도 정차해 있었고, 보행자들은 이 차량들을 피해 횡단보도를 벗어나 차도로 횡단하기도 했다.

직장인 박 모씨(27·여)는 “개인 차량뿐만 아니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의 꼬리물기도 심하다. 버스가 교차로 한복판에 정차해 있는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아 아찔하다”며 “신호를 한 번만 더 기다리면 모든 차선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을텐데 양보하지 않는 일부 운전자로 인해 정체가 더 심하다”고 토로했다.

‘꼬리물기’는 신호가 바뀌는 도중 고의적으로 앞차량과 붙어서 통과하거나 녹색 신호를 받고 출발했으나 교통체증 상황을 잘못 판단해 통과하지 못하고 교차로에 정차된 차량을 말한다. 이 경우 도로교통법 제25조 교차로 통행방법에 의거, 신호 위반 혹은 교차로 통행위반으로 판단해 4~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광주지역 내 신호·과속위반 단속 카메라 등 현재 설치된 무인카메라는 기술적 이유로 이같은 꼬리물기 차량을 단속하지 못한다. 때문에 정체 시간 기동대를 동원해 현장에서 교통 정리를 하는 방법 외엔 꼬리물기 차량을 단속할 방법이 없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꼬리물기를 단속할 수 있는 카메라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설치돼 있으며 광주는 아직 개발 단계다”며 “출·퇴근 시간대 기동대를 동원해 주요 정체구간 70여 곳에서 교통 정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