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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국회의원 힘 키워야 광주·전남 발전한다"

국민의힘 '정치쇼' 발언
전 보수정권 부정하는 것
힘 있는 지역 국회의원이
기재부 예산 끌어 발전 모색
이재명·김건희 '쌍특검' 후
경제·외교·물가 집중해야

2022년 09월 20일(화) 17:46
19일 오후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4기 전남매일 CEO경제아카데미 강사로 초청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금 DJ였다면’ 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전남매일 제4기 CEO경제아카데미/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지난 1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신뢰는 남북 간에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자 국민의힘은 ‘제발 좀 도보다리 미몽에서 깨어나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사실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개선시킨 것은 우리나라의 보수정권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7·4남북공동성명을 이끌어냈으며, 노태우 대통령은 88년 7·7선언 민족자존과 번영을 위한 대통령특별선언을 발표하며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러한 보수정권의 행보가 없었다면 노무현 정부의 10·4 공동선언, 문재인 정부의 평양선언이 도출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정치쇼’로 치부하면서 이번 보수정권은 그 전 보수정권들이 쌓아올린 탑을 모두 부정하게 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북한과의 관계도 악화될 것이 뻔하다. 김정은이 지금까지의 일을 모두 ‘정치쇼’라고 치부한 국민의힘과 대화를 나누지 않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9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전남매일 제4기 CEO경제아카데미에서 ‘지금 DJ였다면’을 주제로 강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과연 지금 김대중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인수위 및 장관 등에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을 채용했을 거라고 본다”며 “우리나라의 가장 큰 사회문제가 동서갈등과 남북문제인데 역대 대통령들은 인사를 통해 이같은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아니다”고 일침했다.

그는 “당장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만 봐도 그렇다. 정치는 민심을, 경제는 시장을 거역할 수 없음에도 이준석을 제거해 싹을 자르려고 하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 ‘반윤 정서’를 싹트게 했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정치환경은 옛 보수정권 시절 때와 확연히 다르다. 권력을 잡았다고 무리수를 두면 민심은 금방 떠나간다”고 질타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물갈이도 중요하나 그들의 힘을 키우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에도 쓴소리를 던졌다.

“광주·전남에는 이렇다할 만한 힘 있는 국회의원이 없습니다. 당장 국가예산만 해도 그렇습니다. 지역에 힘 있는 국회의원이 있어야 주인이 없는 기재부 예산을 끌어와 지역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초선입니다. 이는 곧 진득하게 힘을 키우며 중앙정부에서 본인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의원이 전무하다는 뜻입니다. 이와 더불어 군 공항 등 지역 핵심 현안에 막혀 정치적 실익을 챙길 수 없는 현실과 당내 문제에 대해 직언을 내려는 이들이 없다는 것도 한 몫 합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환율이 1,400원을 바라보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거듭해서 서로를 헐뜯는데만 혈안이 되고 있는데, 쓸데없는 싸움에 힘을 빼서는 안된다는 것. 그는 “김건희 여사를 특검하라는 여론이 60%가 넘는데다 이재명 의원에 대한 수사 또한 강압 수사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래서 가장 공정한 방식은 양쪽 모두 ‘특검’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의원과 김건희 여사의 문제는 쌍으로 특검에 보내고, 대통령과 제1야당대표는 경제·물가·외교 등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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