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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부터 SNS까지…학교폭력 도 넘었다

폭행·갈취 등 갈수록 ‘흉폭화’
지난해 2,365건, 전년비 49% ↑
교육 당국, 예방 교육 확대 필요

2022년 08월 18일(목) 18:31
광주·전남지역 학교 폭력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은 성범죄부터 SNS 범죄까지 유형도 점차 흉폭·집단화돼 예방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광주·전남 ‘학교폭력 117센터’로 들어온 신고 건수는 모두 3,936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광주의 경우 2020년 881건, 지난해 1,088건이며, 전남은 2020년 690건, 지난해 1,277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만 총 2,365건이 발생해 전년대비(총 1,571건) 49.9% 급증했으며, 올해도 지난달까지 1,717건이 접수돼 전년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폭력 유형으로는 폭행·협박(광주 590건, 전남 803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모욕(광주 574건, 전남 600건), 성범죄(광주 27건, 전남 36건), 갈취(광주 17건, 전남 28건)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사건 유형도 SNS 왕따 등 다양하게 변화돼 학교폭력이 도를 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구 중학생 A군은 “최근에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괴롭히고 싶은 학생을 단체카톡방에 초대한 후 욕설과 심부름을 시키는 ‘카톡 감옥’ 등 괴롭힘이 진화되는 것 같다”며 “특히 데이터가 부족한 일명 ‘일진’들이 한 학생을 지정해 계속해서 ‘핫스팟’을 키게 강요해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전남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한 학생을 폭행하고 SNS에 올리는 등 학교폭력의 실태가 밝혀지면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학생 1명의 얼굴과 복부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피해 학생이 자신들의 뒷담화를 했다는 이유로 불러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월 전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동급생간 성범죄피해 등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피해 학생 A군은 샤워실에서 샤워 중 동급생인 B군이 휴대폰으로 알몸 불법촬영 등 성범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교내·외에서 각종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일선 학교가 ‘범죄의 온상’이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교육 현장에서의 예방 교육 확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원광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장규원 교수는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죄를 짓는 학생들과 순간적인 충동과 감정에 따라 행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며 “강력한 처벌보다는 교육 당국이 폭력의 원인을 파악해 예방 교육을 확대함으로써 인식의 변화를 중요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학교 폭력이 특별한 이유 없이 이뤄지고 가해학생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고통도 심각한 상황으로 유·무형의 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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