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가 주민들의 불편을 즉시 해소할 수 있도록 소통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최초로 구청장에게 문자로 건의사항을 직접 전하는 ‘바로 문자하랑께’를 도입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구는 지난 8일부터 구청장 직통 번호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바로 문자하랑께’를 시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바로 문자하랑께’는 구청장이 직접 구민들의 불편과 고충, 건의사항 등을 청취해 민원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접수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한 온라인 민원·소통 창구다. 서구는 문자로 민원을 접수하는 이 서비스를 지난해 서울시 성동구청에서 시행한 문자 민원 서비스에서 착안해 지역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로 도입했다.

‘바로 문자하랑께’는 지난 10일 기준 28건의 메시지가 접수됐다. 접수된 메시지는 주로 교통, 제도 개선 등의 생활 밀착 행정과 관련한 불편 사항에 대한 내용이다.

불법주정차, 가로수 정비 등 생활 민원 분야에는 16건, 도로 확장 제안 등 제도개선 분야에는 2건, 단순질의 2건, 고질·장기 1건의 메시지가 접수됐다.

주민들은 소소한 정책 아이디어나 개선사항을 제안하기도 한다.

또 구청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격려하는 문자도 6건 접수됐다.

이 서비스는 직접 구청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지 않아도 문자로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어 주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구민이라면 누구나 24시간 문자를 전송할 수 있고, 최소 1~2일 이내에 답변을 받아 민원사항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평이다.

평일에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당일 혹은 익일(야간접수) 2일 이내에 처리되며, 주말에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화요일까지 처리된다.‘바로 문자하랑께’ 참여 주민에게는 감동서비스 감사문자가 발송된다.

이번 직통 휴대폰 개설은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주민 소통과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내곁의 구청장’을 실현하겠다는 김이강 서구청장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경청할 것이다”며 “주민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소통행정을 펼치는 것은 물론 지역과 관련된 작은 일이라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