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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단골 질환…예방 중요

발병 원인, 미생물 따라 상이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 많아
발열·탈수·구토 증세 나타나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 필수

2022년 08월 08일(월) 18:41
동아병원 내과 한상원 원장
■ 의료 칼럼 - 식중독

발병 원인 미생물에 따라 상이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 많아

발열·탈수·구토 증세 나타나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 필수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철에는 평균 습도가 80~90%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흔하다.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미생물 번식 속도도 빨라져 식중독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은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소화기가 감염돼 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발현되는 질환이다. 대부분은 음식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발병한다. 동아병원 내과 한상원 원장의 도움말로 식중독 발병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원인

식중독은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식품 안에 들어 있는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 ▲복어·모시조개 등에 들어 있는 동물성 독소나 버섯·감자·피마자씨 등에 들어 있는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이 있다.

이중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은 미생물 또는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이다.

식중독의 원인은 미생물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주로 가벼운 구토와 설사 증상부터 혈변·발열·복통이 발생하고 때로는 신경장애나 호흡 곤란을 보이는 등 심각한 경우도 있다.

특히 황색 포도상구균은 통상적인 조리온도에서 끓여도 세균이 죽지만 독소는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 경로·증상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해 대부분 발생하며, 그 경로와 증상은 각각 다르다.

노로바이러스는 공기, 접촉, 물 등의 경로로 식품에 침투해 감염된다. 24~48시간의 잠복기 이후 묽은 설사와 구토가 2~3일간 이어지며 낮은 발열, 탈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전염성이 매우 높다. 보통 11월부터 4월까지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시기에 관계없이 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100℃에서 30분간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 장독소를 만든다. 단백질과 수분이 많은 크림이나 샐러드·햄 등이 실내에 오래 방치되면 균이 증식해 독소가 발생하게 된다. 증세는 2-4시간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심한 구토와 수양성 설사, 경련·쇠약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돼지고기, 튀김류, 닭고기, 햄 등이 원인이 되며, 식품뿐만 아니라 개·고양이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증세는 6-72시간 잠복기가 있고 심한 복통과 함께 고열·구토가 나타나며, 피 섞인 설사도 하게 된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칼, 도마, 행주 등 주방기구를 통해 감염된다. 주요 증세로는 음식 섭취 후 6-48시간 내에 설사, 복통, 발열, 두통, 메스꺼움을 동반한 구토증세 및 근육통이 발생한다.



◇ 올바른 생활습관 중요

식중독의 진단은 증상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만 가지고는 그 원인균을 알 수 없다. 여름철에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장염이 흔하기 때문에 식중독은 한 명에게만 발생할 때에는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같은 음식을 먹은 여러 사람에게서 이와 같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반드시 식중독이 아닌가를 의심해야 하고, 이럴 경우 재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중독이 의심될 때에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데, 대부분 염분과 당분이 함유된 수분 섭취, 소량의 저지방 식사, 휴식으로도 충분하다. 구토나 설사가 심해 물을 마시기조차 어렵다면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경구적으로나 정맥주사를 통해서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면 증상이 나아진다.

보통 식중독 환자는 보존적 치료 하에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혈변이나 점액성 변, 발열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자가 진단으로 구토나 설사를 멈추게 하기 위해 항구토제나 지사제를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것은 장내 독소의 배설을 막아 체내 독소가 쌓여 더 큰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에 대한 철저한 관리다.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음식물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즉시 먹는 게 좋다.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손 씻기가 필수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황색포도상구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는 만큼 음식을 조리해선 안 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남거나 상하기 쉬운 음식은 조리 후 한 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하기 ▲조리한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 섞지 않기 ▲행주는 매일 바꾸고 삶아서 사용하기▲재가열한 음식이 남으면 버리기 ▲도마는 철저히 닦아 건조하기 등 철저한 위생관념과 바른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리=최환준 기자



동아병원 내과 한상원 원장이 식중독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동아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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