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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혁신밸리’ 전남농업 미래 이끈다

조성사업 3년여 만 완공 눈앞
청년보육온실 등 기반 막바지
청년창업농·기술혁신 기대 커
기업유치 ‘발등의 불’ 지적도

2022년 08월 07일(일) 18:48
지난해 전남도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어렵사리 유치한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이 3년여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 등 주요 시설구축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청년 농업인 양성과 기술혁신 등 미래 전남농업의 거점으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반시설 조성단계서부터 불거진 특혜 의혹 등에 발목 잡혀 타 지자체 혁신밸리보다 완공이 한참 뒤쳐진 데다 핵심인 기업 유치가 별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지역사회 상생, 청년 창업농 안착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되지 않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잖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와 고흥군은 지난 2019년 3월 재도전 끝에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유치했다. 이후 한국농어촌공사가 사업 전반을 일괄 위탁받아 2020년 9월 착공했다.

고흥군 도덕면 일대 고흥만 간척지 33.35㏊에 사업비 1,190억원(국비 682억원·도비 254억원·군비 254억원)을 투입해 기반시설(161억원), 청년보육온실(2.5㏊·167억원), 지원센터(지상 3층·119억원), 임대형 스마트팜(5.76㏊·290억원), 실증단지(1.92㏊·150억원) 등을 조성 중이다. 또 연계사업으로 청년농촌보금자리사업, 주민참여형 스마트팜 등을 구축 중이다.

7월 말 기준 공정율은 80% 수준으로, 청년보육온실이 지난 5월 완공됐고 지원센터는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기반시설(90%)과 임대형팜(95%)은 마무리 단계다. 애초 올해 말 완료 계획이었던 실증단지는 원자재 수급 문제로 공사에 차질이 빚어져 공정률 25%에 머물러 있다.

이 중 청년보육온실에서는 스마트팜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실습교육이 이뤄진다. 지원센터 3개층 중 1층은 행정기관이 입주할 사무 용도로 활용된다. 2층은 교육생들의 교육이 이뤄질 10개의 강의실로 구성돼 오는 10월부터 3기생의 이론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 3층은 실증온실에 들어갈 기업들의 입주 용도로 제공된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1동에 1.92㏊씩 총 3개 동(5.76㏊)으로 이뤄져 있다. 기수별 교육 수료생 중 성적 우수자 12명은 1개 동을 3년간 임대할 수 있다. 오는 9월 초 임대형팜 구축이 완료되면 1기 성적우수자 12명이 첫 자가경영의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실증단지는 12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기업들은 이곳에서 스마트팜 관련 R&D 및 ICT 기자재 실증 등 농산업 관련 연구·실험 등을 진행하게 된다.

연계사업의 일환인 청년농촌보금자리사업은 80억원을 들여 단독주택 30호를 교육생들에게 제공한다. 교육생 중 주소지가 고흥군으로 돼 있거나 옮길 예정인 이들이 지원 대상이다. 현재 완공 막바지 단계이며 부분 입주가 이뤄진 상태다.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특히 핵심 4대 과제인 아열대 작물, 친환경농자재, 농업용 드론·로봇, 반밀폐형 온실 등 기술혁신을 목표로 기업체와 전남테크노파크, 전남농업기술원, 순천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지역 산·학·연·관이 행정력과 기술력을 결집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청년과 기업을 끌어모으는 대한민국 미래농업의 신성장 동력이자 한국형 스마트팜의 확산 거점으로서 전남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조성사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년농업인과 창업농을 비롯한 청년 유입, 기술혁신 기능이 집약된 첨단농업 거점 육성 등 애초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잖은 실정이다.

혁신밸리의 핵심으로 꼽히지만 공정이 더딘 실증단지 조성은 발등의 불이다. 전남도는 현재 25% 수준인 공정률을 끌어올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완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참여 기업이 사실상 전무한 점은 더욱 뼈아프다. 전남도는 실증단지에 12~15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남TP의 수요조사와 입주 기업 모집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남TP는 현재 20여 개 업체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밸리와 지역 상생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해 지역 농업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주민참여형 스마트팜(4㏊)은 아직 계획 단계로, 내년에야 설계·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밖에 혁신밸리 교육을 수료한 청년 창업농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과 지원 방안도 구상 수준에 머물러 있고, 혁신밸리 수혜대상이 일부 소수에 한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한 상태다.

전남도는 스마트팜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현재 1기생 38명, 2기생 41명이 수료했다. 3기생 52명은 지난 7월 선발돼 교육을 앞두고 있다. 교육을 수료할 경우 5년 거치 10년 상환 1% 이자로 30억원까지 ‘스마트팜 종합자금’을 융자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전국 4곳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중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는 지난해 조성이 완료돼 올해 본격적으로 청년 창업농 육성에 들어갔고, 고흥과 함께 추가된 밀양 역시 이달께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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