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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통하듯 찌릿…신경 손상 의심

■ 의료칼럼 - 손발 저림
감각이상 증상 양성·음성 구분
콕콕 쑤시거나 차디찬 느낌 나타나
당뇨환자 심장 가장 먼 곳부터 증상
지속적 운동·심리적 안정 등 필요

2022년 08월 01일(월) 19:03
남태승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 의료칼럼 - 손발 저림

감각이상 증상 양성·음성 구분

콕콕 쑤시거나 차디찬 느낌 나타나

당뇨환자 심장 가장 먼 곳부터 증상

지속적 운동·심리적 안정 등 필요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손발 저림’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일시적인 혈액순환장애로 자가진단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손발 저림이 심하거나 상당기간 지속되는 경우 말초신경계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계속 방치하게 된다면 몸 전체로 저린 증상이 퍼지는 등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태승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손발저림의 원인과 진단, 치료방법 등에 알아본다.



◇ 정의

손발 저림을 말 뜻 그대로 풀이하자면 손과 발의 저릿저릿함이라고 해석되겠지만, 임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손발저림은 손과 발을 포함하는 팔, 다리 사지에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감각이상을 의미한다.

손발 저림은 저림 부위를 콕 짚어내기 쉽지 않거나, 저림 양상이나 심한 정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이 있기도 하다.

저림으로 대표되는 감각이상은 증상에 따라 크게 2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양성증상은 찌릿찌릿, 화끈화끈,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칼로 저미는 느낌 등을 의미하며, 음성증상은 시리거나, 먹먹하거나, 차디찬 느낌 등을 의미한다.

하지만, 두가지 형태의 감각증상이 혼재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손발 저림은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감각이상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기간을 넘어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이라고 하며, 대게 6개월을 기준으로 한다.



◇ 원인에 따른 증상

손발 저림은 원인에 따라 신경성통증(neuropathic pain)과 체성통증(somatic pain)으로 분류된다.

전자는 팔과 다리의 말초신경이나 척수신경의 손상에서 기인하거나 또는 중추신경계(뇌와 척수)의 손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후자는 근육, 근막, 관절 및 골막 등에서 유래하는 감각증상을 의미한다.

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손발저림은 실제적인 손상 부위가 감각이상을 발생한 부위와 서로 다르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체성통증은 조직손상 부위와 감각이상 부위가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오른쪽 대뇌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왼쪽 팔다리에 저림이 발생하며 가슴척수 부위에 염증이나 종양 등이 발생하는 경우는 양쪽 발저림이 생긴다. 팔꿈치 관절 부위의 신경 손상시엔 손목아래쪽으로 저릿함이 나타난다. 아울러 당뇨, 만성신부전, 항암화학요법 치료 중인 환자 등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인체 부위인 발끝과 손끝부터 저릿함이 생긴다.



◇ 적절한 치료법은

손발 저림으로 병원을 찾게되는 경우 의사는 ▲손발저림이 좌우 대칭적인지 ▲상지와 하지가 비슷한지 ▲발끝이나 손끝에서 시작했는지 ▲근력저하(힘빠짐)가 동반되는지 등을 물어본다. 임상증상과 신경계진찰을 통해 신경계 손상에 따른 손발저림으로 의심이 되면 다음 절차는 객관적 검사를 통해 병터(병변) 부위를 찾는 과정을 거친다.

팔다리 말초신경의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 신경전도검사를 시행하며, 척수 및 척수신경 손상이 의심되면 유발전위검사 및 척추 MRI를 시행하고 대뇌 손상이 의심되면 뇌 MRI를 촬영하게 된다.

이러한 진단적 과정은 손발저림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하며, 예후를 예측하는데 필수적이다. 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손발저림은 때로는 병전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 어려울 때도 많다.

하지만, 추가적인 손상이나 그로 인한 증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 과정이 요구된다. 급성 손발 저림에서는 만성화되지 않도록 만성 손발저림에서는 악성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시림, 먹먹함 등의 음성증상은 양성감각이상보다 약물치료 효과가 좋지 않은 편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운동이나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 또한 손발저림을 완화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방법이기도 하다. /정리 =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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