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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입점 경쟁 뜨겁지만 과제 '첩첩산중'

전남·일신방직 근대 시설물 보존
중소상인 상생·난개발 논란 부담
공공·사업성 조화 방안도 난제

2022년 07월 06일(수) 18:23
대통령인수위 기획위원회, 국민의힘 광주시당 청년위원회가 지난 5월 3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 이행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추진 경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김생훈 기자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거치면서 광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유치전이 본격화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신호탄을 쏘면서 유통업체간 경쟁에 불이 붙은 것으로, 갈등만 반복됐던 복합쇼핑몰 입점에 속도가 붙게 됐고 방직공장터, 어등산 관광단지 활용 등 해묵은 현안에 대한 해법 도출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중소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비롯, 근대 시설물 보존, 난개발 논란, 시민 이익 극대화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잖다.

복합쇼핑몰 유치의 최대 난제로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중소상인과의 갈등이 우선 꼽힌다.

광주지역 소상공인 종사자는 전체 사업체 종사자 48만7,364명의 39.6%를 차지하는 19만2,85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 11만4,143개의 사업체 중 소상공인 사업체가 9만7,138개로 전체의 85.1%를 차지하고 있다.

복합쇼핑몰 유치를 두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반대 여론이 불보듯한 경제지형으로, 상권 박탈을 우려하는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 마련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역 소상공인들은 “인구 유입이 활발한 관광도시가 아닌 만큼 시민이 소비할 수 있는 총량이 한계가 있다”며 “소비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지역 균형발전 저해는 물론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낙점될 경우 대상지로 꼽은 북구 임동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내 근대 시설물 보존도 풀어야 할 숙제다.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부지는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1934년 종연방직(가네보 방직)으로 출발했다.

일제 강점기 산업화 과정에서 여성근로자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표적인 근대산업 문화유산이다. 현재까지 전남방직·일신방직에 보존된 건축물만 총 259동에 달한다. 1930년대 지은 근대건축물 4동과 1950년대 건립한 22동을 비롯해 1960~1980년대 지은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광주시는 방직공장터 개발과 관련, 근대 건축물 보존과 함께 도시 경쟁력 제고, 아파트 위주가 아닌 상업·문화 융복합 개발, 국제적 수준 호텔 건립,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 건립 등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남·일신방직 부지의 경우 관련 업체에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장 확보 등 각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면서 “여러 업체를 접촉하고 있다. 다만, 이날 현재까지 사업제안서 등 필요 서류를 제출한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를 이루는 최적 방안 도출도 만만찮은 과제로 지적된다.

광주시는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만큼 국가 주도형 복합쇼핑몰을 계획하고 있다. 자체 예산 절감은 물론 신속한 추진을 염두한 것으로, 민간 자본으로 지어지는 쇼핑몰 주변의 공적 인프라를 국비 등을 투입해 촘촘하게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대선 이슈로 떠올랐던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 강 시장은 후보자 시절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인 만큼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지역 자원과 연결할 수 있도록 복합쇼핑몰은 도심으로, 창고형 할인매장은 도심 외곽, 필요하다면 전남 경계지역 또는 전남에 위치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 온 민선8기 인수위원회는 7일 최종보고회에서 복합쇼핑몰을 포함한 전체적인 현안 추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광주는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기 때문에 물류망 구축, 상생 기금 조성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시장 인수위가 제시하는 쇼핑몰 유치 방안에 따라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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