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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화단지, 광주·전남이 최적지다

전국 지자체 유치전 본격화
AI집적단지 등 기술력 우위
한전·에너지공대·입지 장점
김영록 지사, 특위 참여 배수진

2022년 07월 05일(화) 18:55
지난 5월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 상생정책 협약식’에서 김영록 지사와 강기정 시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김생훈 기자
[전남매일=오선우 기자]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지자체의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4차산업의 쌀’로 불리며 글로벌 경제의 중심추로 떠오르고 있는 반도체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는 것으로, 광주·전남 역시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 넓은 입지 등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5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시·도는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분야 핵심 정책인 ‘기회발전특구’를 활용,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키로 하고 기본계획 등을 수립 중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 지자체 자율성 강화 등이 뒤따를 전망이다. 특히 ‘기회발전특구 특별법’을 제정, 지방주도 특화산업 및 투자자 범위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어서 각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적 분야가 광주·전남이 치켜든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으로, 강원도는 최근 정광열 삼성전자 부사장을 경제부지사로 영입한 뒤 반도체 공장 부지로 원주부론산업단지 등을 확보한 상태다.

수도권에서도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반도체 후공정 산업(패키징)’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가 미군이 철수한 캠프 스탠리 부지를 활용해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양주시와 포천시도 이전한 군 부대 부지 등을 반도체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용인시에서는 국내 최초 반도체 산업단지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내달 착공한다. 경북도 역시 구미 5공단에 ‘제2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를 전면에 걸고 나섰다. 대전시도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 설립 및 규모 100만평 이상 나노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밝히는 등 전국에서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맞서 광주·전남은 시도 상생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5월 16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상생 1호 공약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천명한 이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도는 광주·전남이 가진 명확한 강점을 바탕으로 특화단지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광주시의 인공지능(AI) 분야 독보적 기술력과 인프라, 전남의 부지와 자원 공급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는 오는 2024년까지 첨단3지구에 조성중인 AI집적단지를 통해 각종 인프라·기업·인재·기술 등을 집약, 반도체 산업과의 긴밀한 연계가 가능하다. 특히 AI데이터센터의 경우 국내 기업이 개발한 AI반도체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생산시설과 시장을 잇는 주요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사관학교에서도 AI 반도체 관련 실무 인재를 양성, 수준 높은 인력을 제공하게 된다.

전남에서는 부지 선정과 자원·인력 수급이 원활하다. 특화단지 조성의 선결과제인 부지는 장성군이 적극 나서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강 시장과 김 지사를 만나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300만평 규모의 부지 조성 절차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여기에 혁신도시에 입지한 한전을 통해 전력의 송·배전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통한 인력 수급도 장점이다. 양 시도지사 역시 연일 특화단지 유치를 이슈화하며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강 시장은 지난달 22일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이진복 정무수석을 면담하고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강 시장은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반도체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와 전남은 상생을 위해 300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놓았다”며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조기 선정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아예 지난달 28일 출범한 ‘국민의힘 반도체산업특별위원회’의 자문위원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가 의견을 많이 듣고 광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양 시도 실무진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의제 설정 등 상생 협력 밑그림을 그려나갈 예정이다”면서 “8월 중순께 예정된 조직 개편에서 반도체산업팀이 신설되면 계획 수립과 논의가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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