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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일부 고교 학사관리 부실…생기부 작성 ‘멋대로’

도교육청 감사서 3개 고교 적발
결석한 학생 9명 참여한 듯 장석
미인징 장기결석생 관리도 소홀
배점 기준 다르게 수행평가 실시

2022년 07월 04일(월) 20:02
[전남매일=최환준 기자] 전남지역 일부 고등학교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소홀히 하는 등 부적절한 학사 관리로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생활기록부를 부적정하게 처리하는 행위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교육업무 전반에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전남지역 고교들을 상대로 종합 감사 한 결과, A 고교는 결석으로 인해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9명의 학생을 활동에 참여한 것처럼 생활기록부를 기재했다.

A 고교는 학생이 실제로 활동하거나 참여한 내용을 직접 관찰·평가해 기록해야 하지만, 결석한 학생들의 자율활동 특기사항과 진로활동 특기사항, 과목(수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부적정하게 작성했다. B 고교도 A 고교와 같이 결석한 학생 9명이 창의적 체험활동을 참여한 것처럼 부적정하게 생기부를 작성한 사실이 감사에 적발됐다.

또한 이들 학교는 미인정 장기결석학생 관리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을 보면 학교장과 담임교사는 정당한 사유 없이 연속 2일 이상 미인정결석하는 학생에 대해 유선연락, 출석독촉, 가정방문, 내교요청, 회의개최 등을 통해 관리하고, 7일 이상 미인정 결석하는 고등학생은 소재를 파악하고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A 고교는 학생 5명이 연속 7일 이상 미인정결석을 했어도 도교육청에 미인정결석 현황을 보고하지 않았고, 복귀한 학생에 대한 복귀 현황도 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다.

또한, 해당 학생들에게 내교 통지서를 발송하지 않았으며, 학생 개인별 관리카드도 작성하지 않았다. 특히 담임교사는 해당 학생과 유선으로 연락해 결석 사유와 안전을 확인하면서, 지속적으로 연락체계를 유지했으나 관련 조치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B 고교도 2명의 학생이 연속 7일 이상 미인정 결석했는데도 해당 학생들에게 내교통지서를 발송하지 않았고, 미인정결석 현황을 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다.

개인별 학생 관리카드도 작성하지 않는 등 장기 미인정결석 학생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

이와 함께 B 고교와 C 고교는 일부과목 중 사전에 수립된 배점 기준과 다르게 수행평가를 한 사실도 감사에 적발됐다. 수행평가는 지필고사와 함께 중요한 내신 등급 산정 지표로 활용된다.

도교육청은 또 C 고교가 수의계약을 부적정하게 집행한 사실도 확인했다.

보건실 리모델링 사업 등과 관련해 단일사업으로 설계도서를 일괄 작성하고 통합발주를 해야 했으나, 리모델링 공사와 배관 공사로 각각 분할해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이번 감사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생활기록부를 기재한 학교에 대해선 기관 주의 처분을 내렸고, 수행평가 운영에 대한 신뢰성과 객관성 확보를 소홀히 한 교사들에 대해선 주의 조치를 했다”며 “수의계약과 관련해 업무를 소홀히 처리한 관련자에 대해선 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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