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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로에서> 민선 8기 출범에 부쳐
2022년 07월 03일(일) 09:03
월간 전남매일 7월호 <천변로에서> 민선 8기 출범에 부쳐
정진탄 뉴미디어본부장 겸 논설위원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대표는 커피 한 잔이라도 이를 마시는 고객이 영혼을 느끼는 수단으로 삼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또 일상의 하찮은 물건이라도 여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우리를 지탱해주는 사물들이 우리의 삶과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기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커피 업계를 지배하는 최고 리더는 역시 비범함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실은 알고 보면 누구나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실천할 수 있음에도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물론 보통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 뭔가 다른 질적인 차이가 있긴 할 것입니다. 유전적인지 또는 절차탁마 대기만성 형으로 그렇게 된 것인지 잘 몰라도 말이죠. 우리의 삶을 보완해주며 풍요롭게 해줄 민선 8기를 이끌 수장들에 기대감을 갖는 것도 일반인과는 다른 질적 능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행복감 증진과 지역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공약해서 지지를 받고 당선된 분들입니다. 당선되면 속도를 내 실현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제 그분들이 7월부터 앞으로 4년간 시정과 도정, 지방의회 등을 이끌며 지방자치를 주도하게 됐습니다. 우선 성공적인 지방자치 운영을 기원하며 첫 출발을 축하드립니다. 벌써 취임 이후 어떻게 진정한 지방자치를 구현해 갈 것인지 각오와 포부, 계획 등을 세우고 또 세워놓았을 것입니다. 공약 100%, 아니 70~80% 정도만 달성해도 4년 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재선될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주지하시는 것처럼 광주와 전남은 상생이란 커다란 시대적 과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사업 하나만 잘해도 상생에 성공했다고 할 정도로 초대형 사안이 기다리고 있고, 공공기관 이전 시즌 2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초광역 협력사업, 행정통합 전단계의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에 대한 구체화 등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민선 8기 상생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차질 없는 추진을 기대합니다.

지역민들도 지자체와 행정 당국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화답해야 할 것입니다. 표를 줬으니 다음 일을 그대들이 하라고 방관해선 안 됩니다. 신임 지방권력자들이 후보 시절 유권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약속한 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하는지 지속적으로 관심과 감시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민선 8기 수장들도 열정을 갖고 일할 것입니다.

민선 8기 입성자들은 지방의 권력자이긴 하지만 동시에 지역민의 일꾼을 자처한 사람들입니다. 일꾼이 무엇입니까. 주인인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들은 지방의 동량입니다. 내 고장의 구석구석 일을 자신의 일처럼 떠맡고 지역민의 삶의 안전과 복지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해가면 훌륭한 지방 리더가 될 것입니다. 지역민의 안녕에 책임을 진다면 고소한 커피 향을 선사하는 슐츠 스타벅스 대표보다 더 값진 일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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