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공영민 “이번엔 바꾸자” VS 송귀근 “한번 더 4년”

<6·1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6.고흥군수>
4년만 리턴매치 세싸움 ‘팽팽’
공, “부패 혁파·청렴군정 조성”
송, “중단 없는 사업 마무리를”
검찰 고발 등 네거티브 치열해

2022년 05월 25일(수) 17:58
[전남매일=임채민 기자]고흥군수 선거는 4년 전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더불어민주당 공영민 후보와 무소속 송귀근 후보가 다시 만나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공 후보는 설욕을 위해 표밭을 다지고 있고, 재선을 노리는 송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25일 찾은 고흥군 고흥읍.

고흥 행정의 중심인 이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유모씨(35)는 “고흥은 민주당 텃밭”이라며 “공영민 후보가 아무래도 유리한 싸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선거 민심을 에둘렀다.

유씨의 전언처럼 전통적 민주당 강세지역인 고흥은 공 후보가 판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공용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자영업자 박모씨(67)는 “군수 선거는 당보다는 인물이 중요하다”라며 “공 후보가 민주당을 믿고 자신하다간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에서 만난 30대 여성도 “아무리 그래도 한 번이라도 군정을 이끌고, 정치를 해본 사람이 고흥을 잘 이끌지 않겠느냐”고 힘을 보탰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요구가 어느 지역보다 크지만 현직의 탄탄한 기반과 행정의 연속성을 바라는 지지세가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승패를 좌우할 바닥 민심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 평이다.

민주당 간판으로 나선 공 후보는 기획재정부 23년 근무 경력 등 풍부한 중앙 행정 경험과 인맥,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가보고 싶은, 머물고 싶은, 살고 싶은 고흥’을 만들어 2030년 인구 15만의 고흥시 승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게 공 후보의 다짐이다.

이를 위해 ▲광주~고흥~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 개설 ▲6차 산업 융·복합화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 ▲농·수산물 브랜드화를 통한 군민 소득 증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16개 읍면 515개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고 지역과 산업별로 어디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지난 4년간 ‘부패한 고흥군’이라는 오명으로 고흥군민의 자존심에 상처가 났는데, 부패 관행을 혁파하고 열린 행정, 청렴한 고흥 군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과의 끈끈한 스킨십을 바탕으로 청·장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고, 텃밭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의 집중된 화력도 공 후보의 든든한 힘이다.

재선을 노리는 송 후보는 민선 7기에 추진해 진행 중인 사업들을 민선 8기에 마무리해 고흥 발전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송 후보 역시 행정안전부와 전남도, 광주시 등 33년간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점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잘사는, 활기찬, 행복한, 희망찬, 편리한 고흥’을 슬로건으로 내건 송 후보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휴양 레저 복합관광단지 조성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송 후보는 “민선 7기 때 추진했던 스마트팜 혁신밸리, 고흥천 풍수해 방지, 고흥예술랜드 관광단지 등 대규모 사업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4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민선 8기에 알찬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3년간 공직 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과 중앙 인맥을 기반으로 민선 8기 4년간 ‘고흥군 예산 5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고향 대서면을 중심으로 한 고흥 북부권과 노년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고, 현직의 높은 이름값은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대 자산으로 꼽힌다.

팽팽한 세 싸움만큼 양측의 네거티브도 치열해 공 후보는 송 후보 재임 기간 수의계약 몰아주기, 재산 증식 등을 두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맞서 송 후보는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비방 등 혐의로 공 후보를 비롯한 3명을 검찰에 고발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을 거머쥔 공영민 후보와 개인의 지명도와 역량으로 4년 전 군수에 당선된 송귀근 후보와의 재대결은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초접전 양상이다”며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양읍 권역 표심 등 소지역주의와 ‘민주당 대 반민주당’ 정서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임채민 기자         임채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