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나만의 길을 찾는 공략 가이드

이봉철의 알짜골프<54>

2022년 05월 23일(월) 08:54
“캐디 조언은 참고만 하여야 한다. 싱글 되려면 스스로 공략법을 익혀야 한다.”

골프는 레저스포츠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즐겨야 하기에 소모적인 조언보다는 스스로 터득한 경험으로 쌓는 노하우가 절대적이다. 경험과 노하우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골프는 다양한 사람들의 만남의 장이다. 라운드를 하다보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맑고 흐리고, 구지고 쾌청한 각양각색의 예기치 못한 경험을 하곤 한다. 드라이버 샷을 하고 볼이 낙하된 페어웨이 중앙에 가보면 여기저기 디보트 자국을 발견할 수 있다. 수많은 골퍼들이 다녀간 흔적이다. 벙커에 남겨있는 발자국, 헤저드에 빠져 있는 많은 골프공, 수많은 골퍼들이 다녀간 자국, 골프코스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진 현상이며 흔적이다. 이렇게 라운드는 무인도라는 자연속에서 자신의 시험무대가 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라운드하면서 캐디에게 많은 의지를 한다. 슬라이스홀이니 내리막에 뒷바람에 클럽을 이정도 잡아야한다고 조언을 듣는다. 어지간하면 코스 공략법을 스스로도 알 수 있는데 캐디의 말에 의존을 한다. 안전하게 타수를 까먹지 않으려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방법이다.

그린에서는 더욱 가관이다. 4명의 골퍼들이 1명의 캐디가 이야기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동반했던 플레이어들은 침묵속에서 묵묵히 참아내는 골퍼가 전쟁같은 경쟁에서 이길 것을 상상하며 캐디의 조언을 듣는다. 결국 성질 급한 플레이어는 캐디의 조언을 기다리지 못하고 급하게 샷을 해 버린다. 약간의 내기가 들어가면 캐디가 말해주는 코스공략법에만 의지한 채 아예 조언이 없으면 다음 샷을 하지 않으려 한다. 아마추어 플레이어들의 현실이다.

비기너에서 싱글골퍼로 진입하려면 캐디가 이야기 해주는 의례적인 조언보다는 자신의 실력으로 코스를 공략하고 그린을 공략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조언에만 의존하는 골퍼는 조언이 없으면 위기에 봉착했을 때 헤쳐 나가지를 못한다. 조언자는 조언자일 뿐이다. 성패는 결국 본인의 몫이다. 자신이 책임지고 그 대가를 결정하는 승부의 세계에서 공정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평소 스스로 수련해야 한다. 조언자의 의견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나와는 스타일이 안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무조건 남의 말만 듣는다던지 조언만을 의지한 채 라운딩 하다보면 절름발이 골퍼가 되고 영영 자신의 길을 ?지 못할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어렵고 착시현상이 자주 발생할지도 모르지만 스스로 코스를 공략하는 방법을 깨닫고 그린 라이를 공략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기본자세에서 다양한 스킬을 익히면서 발생하는 미스 샷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을 향한 디딤돌이다. 스스로 측정하고 실현하였을 때 만족도는 상승할 것이며 마음이 정화되면서 또 다른 어려움에도 당황하지 않고 쉽게 이겨낼 수 있다. 스스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감정은 더 큰 만족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

골프 게임은 다양한 변수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경우 외의 수를 알 수 없지만 변수를 상수로 바꾸는 길은 스스로 결정하는 자세에 있다. 허구한 날 타인에게 자신의 길을 의존할 수 없는 것처럼 골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수를 남에게 의존할 수 없다. 무인도에 생존하는 비결은 본인, 자신 안에 있으며 자신만이 결정할 자유과 책임이 따른다.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골퍼만이 진정 승리하는 골퍼가 되고 자기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

/한국골프학회부회장·체육학박사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