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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초대석/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2022년 05월 22일(일) 17:18
■전매초대석/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GGM·AI중심도시 속도…문화예술 진흥 박차”

광주형 일자리 성공적 안착 귀한 경험·행정 자산
국비 역대 최대치 3조2,000억 이상 확보 큰 성과
무등산 접근권 개선·전남 연결 광역교통망 검토
개성·의욕 잃은 청년층 돕는 민간네트워크 계획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지난 2019년 10월 ‘특명’을 받고 광주에 왔다.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던 때에 광주 문화와 경제 부흥을 위해 일해 달라는 광주시의 부름을 물리치지 못했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위기에 처한 광주형 일자리의 노사상생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조 부시장은 “노동계 대표를 찾아 삼고초려 하는 마음으로 설득에 나서 결국 노사협정을 이뤄냈다”고 회고했다. 조 부시장은 민선 8기가 들어서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성공적 경영과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조성 등 현안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를 만나 향후 문화와 경제 발전, 개인적인 계획 등을 들어봤다.


-올해 10월이 되면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취임한지 3년째가 된다. 소회를 밝혀주시면.

▲중앙정부에서는 해볼 수 없는 귀한 경험을 하고 행정적인 자산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부임 이후 곧바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상생협의회 한 축인 노동계 측의 갑작스러운 탈퇴로 광주형 일자리가 난항을 겪었는데, 노동계 대표를 찾아 삼고초려 하는 마음으로 설득에 나서 결국 노사협정을 이뤄냈다. 150만 광주시민과 광주형 일자리에 관심을 갖고 지켜본 국민 앞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킨 것에 대해 감회가 남다르다.

-문화경제부시장은 문화와 경제 분야에서 모두 경험이 많고, 국비 예산을 많이 가져와야 하며, 광주에 대한 애정이 많아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다. 그만큼 광주지역의 특색을 감안할 때 중요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간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나.

▲문화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가 임명돼 지역 일각에서 우려 목소리가 있었다. 우려하는 부분을 일정 정도 공감하지만 이 자리는 문화행정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크게 부족함 없이 일 해왔다고 자부한다. 기획재정부 근무 당시 총사업비관리과장, 문화예산과장 등을 맡은 경험이 있는데, 다소 거리를 두고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경제 분야에서도 국비 예산을 잘 끌어왔다고 여긴다. 부임 초기 2조원이 채 되지 않던 국비를 2조2,000억원 넘게 확보하고 이후 계속 늘려왔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치인 3조2,000억원으로 1조원 가량 늘렸다. 사업 측면에서 보더라도 역점시책인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약 150개 인공지능 관련 기업이 유치됐다.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고 생각한다.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오는 7월 민선 8기가 시작된다. 문화와 경제 분야에서 민선 8기의 주요 목표를 설정하신다면.

▲민선 7기에서 GGM과 인공지능 사업이 첫 삽을 떠서 기반을 다졌다. 민선 8기에서는 이를 온전히 정착시켜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GGM이 무결점 자동차 생산에 대한 자신감과 가능성을 확인했고 가동률 98%, 조립합격률 93%를 달성했다. 하지만 최대 생산 목표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변에 부품공장을 끌어들여야 한다.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시즌2인데 친환경 미래 자동차의 메카,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 대표도시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선정돼 지난해 11월 첨단 3단지에 조성 중이다. 오는 2023년 7월부터 공식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실증 창업동도 2023년 12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해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완성할 것이다.

아울러 무등산 접근권 강화 차원에서 군사시설이 이전하면 부지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며, 광주·전남지역 ‘생활권 통합’을 위한 광역교통망 건설 등의 인프라 건설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언급한 현안 중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과 미래차 부품공장 특화단지인 광주형 일자리 시즌2가 지역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향후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가 실현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지역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한국경제의 고질적 문제인 고비용 저효율 문제를 개선하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광주형 일자리 첫 번째 사업인 GGM은 23년 만에 국내에 건설된 자동차공장으로, 캐스퍼가 흥행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광주형 일자리 시즌 2는 영역을 친환경 자동차부품 산업으로 확장해 광주형 일자리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시너지를 극대화 하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 미래 100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다. 이를 위해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차 부품공장 유치, 미래차 부품산업 사이클을 만들어 오는 2030년까지 지역 부품기업 100개사를 미래차 부품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과 다양한 사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시급한 과제라고 보는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문화전당 활성화가 선행돼야 한다. 그동안 문화전당은 실험적, 비대중적 콘텐츠로 인해 관객을 이끌 콘텐츠가 부족했다. 문화전당에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킬러콘텐츠를 만드는 한편, 문화사랑방이자 문화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와 문화전당 간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또 지난 4월29일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만큼 올해는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 하고 2026년까지 1,181억원을 투입해 신축 비엔날레관을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

이와 함께 5대 문화권별 핵심사업을 선정해 실행력을 담보할 방안을 마련하고 예술진흥, 문화·관광산업 분야에서도 대규모 사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의 일몰 후에도 조성 사업의 기본 취지와 위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광주가 일류 문화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함께 문화콘텐츠 산업 및 융복합 기술의 접목이 긴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분야에 대한 추진 전략은.

▲5세대 통신 상용화에 따른 대용량·초고품질 콘텐츠 수요 증가로 실감 콘텐츠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시는 고품질 실감 콘텐츠 개발 지원 장비·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이에 문화 콘텐츠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실감 콘텐츠큐브(GCC) 조성, 첨단 실감 콘텐츠 인력 양성 통합플랫폼 구축, 실감 테마파크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실감 콘텐츠큐브는 문화콘텐츠 제작 기반시설과 VR, AR, MR 등 체험시설을 포함하며, 하반기 개관과 함께 실감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급증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수요에 대응하고 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문화콘텐츠를 특화하기 위해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유치를 추진해 문화생태계 R&D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현재 광주 도심의 야간이 한층 밝아지고 있고, 볼거리도 많아지고 있다. 각 자치구와 함께 경관을 꾸미는 사업에 대한 내용과 의미를 설명해 달라.

▲도심 곳곳에 광주다움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빛의 도시’ 광주가 미디어아트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광주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만큼 시민 생활 속에서 미디어아트 공간 구현을 위해 이야기가 있는 5개 권역을 특화해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1, 2권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금남공원, 광주교에 민주·인권·예술·기술을 주요 콘셉트로 다양한 미디어아트 기법을 구현 중이며, 지난해 12월 2권역 일부인 금남로공원을 광주 최초 디지털 정원 ‘금남나비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3, 4권역인 사직공원과 양림동 일원은 테마파크형 미디어아트 공원으로 조성해 올해 마무리할 예정이며, 5권역인 송정역은 내년 개관 예정이다. 또한 미디어아트 특성화 공간이자 관련 예술, 산업, 교육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인 광주미디어아트센터(GMAP)를 지난 3월 개관했다.

-향후 개인적인 계획은. 오래 몸 담은 행정을 떠나면 어떤 삶을 구상하고 있는지.

▲여러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저마다 개성을 잃어버리고 각자 비슷한 삶을 꿈꾸는 광주 청년들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취업이나 성공을 위해서 모두 서울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데 매우 안타깝다. 이들을 위해 법인이나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컨설팅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청년들을 지역 주체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구상이다.

또 광주 문화의 중심인 아시아문화전당을 기준으로 충장로, 양림동, 사직공원 등을 청년들의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글=정진탄 월간국장 겸 논설위원, 사진=김생훈 기자

▒약력
▲고려대 졸업
▲영국 버밍엄대 정책학 박사
▲행정고시(40회)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인력과
▲기획재정부 총사업비관리과장, 문화예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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