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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오월정신은 헌법 그 자체…국민통합 주춧돌"

유족들과 민주의 문 입장
손잡고 '임~ 행진곡' 제창
전문 수록 거론 안돼 실망

2022년 05월 18일(수) 19:29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 유족 등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김생훈 기자
[전남매일=오선우 기자] 1980년 5월 광주시민이 피로써 일궈낸 5·18정신을 기리는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통합 메시지를 부각하며 5·18정신이 곧 헌법정신임을 강조했지만,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 실천 의지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기념식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과 수석, 국회의원 200여 명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됐다.

‘오월을 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5·18민주유공자와 유족들에게는 진실 규명을 통해 용서와 화해로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들에게는 광주에서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소중하게 가꿔 희망 가득한 오월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념식은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경과보고, 추모 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순으로 오전 10시부터 46분간 진행됐다.

이날 5·18유공자의 자녀인 대학생 2명이 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역사적 의미, 다짐을 담은 경과보고를 했다.

추모 공연은 ‘오월의 진실’이라는 주제를 담은 영상으로 시작해 기념식장 공연으로 이어졌다.

영상은 영화 ‘택시 운전사’를 본떠 ‘오월의 택시, 진실을 향해 달린다’를 주제로 했다. 뮤지컬 ‘광주’에서 윤상원 열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이 택시 운전사로 분했으며 최정기 전남대 교수가 동승해 역사적 사실을 전달했다.

또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김향득 사진작가, 5·18 당시 군인 8명에게 폭행당하고 투병 끝에 숨진 오빠를 그리워하는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 등의 사연이 소개됐다.

택시가 최종 목적지인 5·18묘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됐으며 이후 배우 이지훈이 오월어머니 합창단,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오월 영령을 추모하는 ‘오월의 노래’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전국 교사들로 구성된 교사연합합창단이 ‘행복의 나라로’를 부른 뒤 참석자 전원이 주먹을 흔들면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윤 대통령도 옆 사람과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날 윤 대통령은 6분 분량의 기념사를 통해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를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이라며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정의,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며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이날 언급할 것으로 기대됐던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 실망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적잖다.

임종수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은 “윤 대통령이 말한 ‘헌법 개정 논의 시기’가 언제 오는지에 따라 5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시기도 확정될텐데 이에 대한 내용이 없어 아쉽다”며 “기념사를 통해 재차 수록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끝내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도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오늘 기념사는 원론적인 입장에 그쳤다”며 “현 정부는 이미 세워진 공감대를 재확인하는 수준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포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선우 기자         오선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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