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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임~ 행진곡’ 제창…오월계승 메시지 ‘주목’

장관·수석·국힘 의원 전원 동행
진상규명·헌법 전문 수록 기대감
공법단체 “참배 불상사 없어야”

2022년 05월 17일(화) 21:08
17일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 전야제’에서 참가자들이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민주평화대행진을 벌이고 있다./김생훈 기자
[전남매일=최환준 기자]1980년 5월 신군부 세력의 진압에 맞서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역사적 사건인 5·18민주화운동이 42주기를 맞았다.

올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정부 기념식으로 보수 정당에서 적극적인 5·18 정신 계승 의지와 호남 홀대론을 불식해 국민 통합 행보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5·18 기념식 참석을 확정 지은 윤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오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한다는 메시지를 담을 가능성도 있어 오월 단체를 비롯한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18일 열리는 42주년 5·18 기념식의 주제는 ‘오월을 드립니다’로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거행된다.

17일 여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5·18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장관·청와대 수석, 국민의 힘 의원 전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국민 통합’ 행보를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인 동시에 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호남 표심에 공을 들이기 위한 이중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메시지를 낼 지가 최대 관심사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5·18 정신은 곧 민주주의 정신이므로 헌법전문에 반드시 수록돼야 한다”며 “어느 정도 역사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있겠지만 그 본질을 허위사실과 날조로 왜곡하는 건 우리 사회의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므로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월 다시 한번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넣는다는 제 입장은 똑같다”고 밝히며 헌법 수록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강령에도 이미 5·18 정신 계승이 포함돼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보수 정부에선 ‘합창’과 ‘제창’ 형식을 놓고 논란이 됐던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의 과거 선례나 통념을 깨고 호남 민심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광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당연히 제창해야 한다. 저희도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제창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힘 역시 전날 5·18민주화운동 공법단체 초청 간담회에서 거론된 유가족 피해 보상 등 요구사항도 새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한 만큼 대통령 임기 내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5·18 공법단체 측도 윤 대통령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데 문제가 없게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황일봉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이번 기념식에서는 윤 대통령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키는 일을 비롯해 오월 정신 계승 등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또, 올해에는 가장 많은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기념식에 참여하는 만큼 오월 영령과 광주 시민들의 명예를 드높여준 것으로 본다. 오월 정신을 되새기고 선양하는 곳에서 더 이상의 소란스러운 불상사는 없어야 하고, 기념식의 새로운 문화를 정립하고자 하는 오월 당사자들의 뜻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지난해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 당시 윤 대통령의 5·18민주묘지 참배를 막아섰지만, 올해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참석하는 국가 기념식인 만큼 참배가 방해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만, 대선 후보 시절 약속했던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반드시 지켰으면 하고, 현재 조사 달성률이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의 활동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오월의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에 따라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정부인사, 각계대표, 학생 등 2,000여 명 규모로 확대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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