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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민선 8기 시·도정 ‘즉문즉답’ 가능할까
2022년 05월 17일(화) 08:35
<사설상>민선 8기 시·도정 ‘즉문즉답’ 가능할까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구 집무실에 첫 출근해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과 만나 질문·답변한 모습이 이채로웠다. 당시 취임사에 ‘통합’이 빠졌다는 질문에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이다.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이냐를 얘기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출근 때도 취재진과 질문·답변을 해가거나 기자실을 예고 없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장면은 마치 백악관 안팎에서 기자들과 만나는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임기 초기 윤 대통령의 언론 소통은 역대 한국 대통령의 대응과는 사뭇 다르다. 기자들 가운데 몇 명만 선발해 취재하는 관행과는 대조적이다. 색다른 취재진과의 만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우선 신선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국가적 중대사가 밀려 있는 대통령 집무실 풍경이긴 하지만 이런 언론 소통이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에서도 민선 8기에 시도됐으면 한다.

현재 광주·전남 광역단체장에 대한 취재는 주로 기자회견이나 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진다. 긴급한 사안이 발생할 때, 또는 정기적인 취재진 만남이 이뤄질 때 질문·답변이 오간다. 단체장을 취재차 만나려면 행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상당히 정적인 형태로 굳어져 있다. 때문에 시급한 문제, 예를 들면 새 정부 국정과제에서 빠진 국립의과대 설립과 같은 지역 핵심 현안과 복합쇼핑몰·무등산 접근권 강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 대응 등을 둘러싼 실시간 입장 및 정보 전달이 어렵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지방언론의 신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시시각각 기사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온라인 미디어 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이를 활용하는 맨파워를 구축해야 한다. 행정기관에서 전달하는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언론의 발전이 이뤄질 수 없고 지방발전도 더불어 성장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광역단체장이 언론과의 접촉을 원하면 밀착취재하는 기자가 없지 않을 것이다. 민선 8기에는 광역단체장의 새로운 언론관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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