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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은 내 손으로 지킨다는 마음입니다”

조승래 팀장·조현진 하사 부녀
해군·해경 합동 원해·연안 수호
거리두기 완화 특별한 만남 가져

2022년 05월 16일(월) 19:03
조현진 해군 갑판하사(왼쪽)와 조승래 목포해경 흑산파출소 수석팀장 부녀가 해군 제3함대사령부 영내에서 만나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해군 제3함대 제공
“11일간 해군 호위함 광주함을 타고 같은 해역을 수호하고 있을 때 불빛 하나 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아버지께서는 반대편에 계시려나, 지나가다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조현진 하사가 같은 해역을 수호하고 있음에도 코로나19 상황과 부녀 모두 함정 근무로 자주 만나지 못했던 해경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 그리움을 달래던 방법을 묻자 전한 소감이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에 근무하고 있는 조현진 하사(갑판ㆍ부후 265기)가 가정의 달을 맞아 해군 출신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같은 해역을 수호하고 있는 해경 아버지를 부대에 초청해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번 ‘해양부녀’의 특별한 만남은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일부 완화되고, 군 가족의 근무지 방문이 허가되면서 그동안 멀리서만 서로를 생각하던 부녀의 회포를 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만남은 부녀가 서로 바다에서 쌓았던 추억을 같은 부두를 바라보며 그간의 아쉬움을 달래 특별함을 더했다.

목포해경 흑산파출소 수석팀장을 맡고 있는 아버지 조승래 경위(56)는 해군소위(학군 35기), 상선 항해사를 거쳤다.

조현진 하사는 “평생을 바다에서 생활했던 아버지가 들려주는 항해ㆍ함정 이야기를 들으며 ‘배를 타고 싶다’고 생각했고, 아버지와 같은 해상에서 근무하기를 꿈꿨다”며 해군 부사관의 길을 선택한 계기를 설명했다.

조 하사는 지난 2019년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해군 제3함대 소속 광주함 갑판하사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조 하사와 조 팀장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합동성을 발휘해 부녀이자 전우로 서남해역의 원해와 연안을 수호하고 있어 그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조 하사는 “무엇보다 아버지와 함께 같은 서남해역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아버지께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달려갈 수 있듯이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버지가 달려올 것이라는 생각에 든든하다”고 밝혔다.

특히 조 하사는 “어머니께서도 ‘원해는 딸이 지키고, 연안은 아버지가 지켜, 온 가족이 대한민국을 사수하고 있어 두 발을 뻗고 잘 수 있다’고 하셔서 기분이 참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조 팀장은 “평소 동료들에게 딸 자랑을 많이 한다. 동료들은 원해와 연안을 수호하는 우리 부녀의 역할이 바뀐 것 아니냐고 우스개 소리를 한다. 딸이 해군 부사관으로 같은 해역을 수호하고 있어 더욱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을 수호할 해경 아빠와 해군 딸이 함께하니 대한민국 영토수호와 국민 안전은 더욱 굳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목포=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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