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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광주 정신 품에 안고 달렸다

5·18기념재단·전남매일 공동 주최 제22회 5·18마라톤대회
승촌보 일원 남·녀 10㎞·하프코스 500여명 참여
하프 마성민·추은하…10㎞ 이동주·박은숙 우승

2022년 05월 14일(토) 12:47
14일 오전 광주 승촌공원 축구장 일대에서 열린 제22회 5·18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달리고 있다./김생훈 기자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 제22회 5·18마라톤대회가 14일 광주 승촌공원 축구장 일원에서 열렸다.

5·18기념재단과 전남매일이 공동 주최한 5·18마라톤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규모를 줄여 남녀 10㎞와 하프코스로 열렸다. 500여 명의 참가자는 철저한 방역 속에 대회에 임했고 순위는 넷타임(기록증으로 측정한 순위)으로 결정됐다.

10㎞는 승촌보 축구장을 출발, 승촌보다리, 신창마을을 거쳐 다시 축구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하프는 승촌보 축구장을 출발, 승촌보다리, 금빛가람전망대, 신창마을, 서산길삼거리를 거쳐 다시 축구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개회식은 정동년 5·18 기념재단 이사장, 김선남 전남매일 대표이사, 윤목현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고 참가자들은 스트레칭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후 출발했다.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마라톤을 통해 80년 5월의 아픔을 공감하고 민주주의의 발전에 노력하는 시민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가지고 달려달라”고 당부했다.

윤목현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광주의 5월은 빛나고 자랑스러운 역사다. 42년 전 지역공동체를 위해 목숨 걸고 나선 광주시민의 희생이 있기에 현재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달리면서 광주의 5월과 마주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김선남 전남매일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42년 전 함성을 잊지 않고 나눔공동체와 광주정신을 계승하는, 숭고한 5월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대회를 기대한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상쾌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프 남자부는 마성민씨(1시간13분38초31), 여자부는 추은하씨(1시간31분37초05), 10㎞ 남자부는 이동주씨(35분26초84), 여자부는 박은숙씨(44분53초04)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숭고한 5월 정신을 기리는 대회인 만큼 많은 참가자는 기록보다는 완주에 의미를 두고 달렸다. 1위는 물론, 출발 2시간 44분 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마지막 참가자까지 기록증을 받아든 모든 5월의 달림이들은 자랑스럽게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10㎞를 완주한 이명호씨(52)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했고 10㎞도 처음인데 완주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보람차다”며 “오늘 처음 만나 함께 뛰어준 가이드러너 정문숙씨에게도 정말 고맙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기록으로 완주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로 완주에 성공한 최민창군(7)은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고자 참여했다”며 “완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최고령 참가자로 이름을 올린 박우규씨(75)는 “자랑스러운 5·18민주항쟁을 널리 알리고자 참여했다. 시민 정신을 함양하는 역할을 하는 5·18마라톤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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