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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보다 비싼 경유 속출…화물 운송업계 '시름'

2008년 이후 14년만 가격역전
유류세 인하폭 30% 확대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로 수급 차질
자영주유소 반영시 심화 우려도

2022년 05월 09일(월) 19:13
9일 광산구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김혜린 기자
광주·전남지역 내에서도 경유를 휘발유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경유와 휘발유의 평균 가격 차이 역시 점점 좁혀지고 있어 2008년 6월 이후 14년 만에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지역 주유소 358곳 중 67곳(18.7%)에서 휘발유보다 경유를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자치구별로 북구는 134곳 중 19곳, 광산구는 115곳 중 18곳, 서구는 72곳 중 11곳, 남구는 28곳 중 14곳, 동구는 9곳 중 5곳이었다.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주유소는 서구에 위치한 A 주유소로, 경유 가격(리터당 1,949원)이 휘발유 가격(1,879원)보다 70원 높았다.

이같은 경유의 ‘가격 역전’ 현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에 따른 경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심화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내 경유 재고가 부족해지며 경유 가격이 급등했다.

또 지난 1일부터 정부가 기름값 폭등에 대비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30%로 확대한 영향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경유는 산업용으로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휘발유보다 세금이 낮게 책정된다. 최근 유류세 인하폭 확대로 휘발유 유류세는 74.73원 인하됐지만 경유는 52.17원 인하됐다.

광주·전남지역 평균 가격은 아직까지 휘발유가 경유보다 높다. 다만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 폭이 점점 좁혀지고 있어 수일 내에 지역 평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9일 기준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27.86원, 경유 가격은 1,909.69원으로 18.17원 차이에 불과했다. 전남 역시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42.67원, 경유 가격은 1,930.37원으로 12.3원 차이였다.

5월 첫째주 광주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39.61원, 전남은 42.01원 차이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좁아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자영주유소 등 주유소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 반영하면 가격역전 현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또 화물·운송 업계의 타격 뿐만 아니라 경유는 농업, 제조업의 주요 원료인 만큼 물가를 더 자극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김혜린 기자         김혜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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