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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전남도립대총장 “혁신만이 생존…지역인재 양성·청년 취업 최우선”

에너지·자동차·6차 산업 등 인력수요 반영 특성화
직업교육 내실화 취업거점대학 역할 충실히 수행
4차 산업혁명시대 융·복합전문기술 인재 육성
지역 발전 촉진 ‘작지만 강한 대학’만들어 갈 것

2022년 03월 29일(화) 17:08
박병호 전남도립대 총장
박병호 전남도립대총장 “혁신만이 생존…지역인재 양성·청년 취업 최우선”

에너지·자동차·6차 산업 등 인력수요 반영 특성화
직업교육 내실화 취업거점대학 역할 충실히 수행
4차 산업혁명시대 융·복합전문기술 인재 육성
지역 발전 촉진 ‘작지만 강한 대학’만들어 갈 것

얼마 전 전남도립대학이 입학정원을 감축하고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자 지역사회가 주목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학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혁신을 보여준 것이었다.
이 같은 과감한 혁신을 주도한 주인공은 박병호 총장이다. 박 총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취업거점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작지만 강한 대학’을 구체화했다. 2023학년도 입학정원을 줄이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웰니스6차산업학과’를 신설해 창업 역량과 직업전환 교육의 내실화를 기했다.
박 총장은 “청년의 수도권 유출이 극심하다. 도립대학이 직업교육대학으로서의 기능을 다해 일자리 창출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터를 잡아 살게 하는 정주형 인재 양성 등 배후기지 역할을 모색할 것이다. 지역 내에서 시대 흐름을 선도하고 혁신적 지역 인재를 양성해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을 만나 지역대학의 위기와 극복, 미래 인재 양성 방안 등을 들어봤다.

글 정진탄 기자 사진 김생훈 기자·전남도립대학 제공

-곧 전남도립대학교 총장에 취임한 지 1주년이 된다. 이에 대한 소감을 부탁드린다.

제9대 전남도립대학교 총장 취임식
▲호남 유일의 공립대학인 전남도립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지 10개월이 됐으며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한 대학 무한경쟁의 시대에 지방대학이자 전문대학인 우리 대학의 어려운 교육환경을 실감하고 있다.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대학을 살리는 일이 곧 지역을 살리는 일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우리 대학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성심성의를 다하고 있다.
우선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대학체질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중장기 발전계획 개편, 역량기반 현장 직무중심 교육과정 개발·운영과 함께 4차 산업 대비 드론축구장, 미래산업교육관 등 현장중심 교육환경을 구축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엔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우수 인재를 모집·육성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22학년도 신입생에게 지역 제한 없이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궁극적으로 창의력과 직무역량을 가진 혁신적 지역 인재를 양성해 지역 발전에 초석이 되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언급한 것처럼 전남도립대학교는 전남도가 운영하는 호남 유일의 공립대학이다. 전반적인 학교 현황을 소개해 주면.

전라남도교육청과 진로교육 및 진로체험 활성화 업무협약
▲우리 대학은 고등교육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전문직업인인 실무형 고숙련 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둔 전남도에서 설립한 전문대학이다. 담양과 장흥, 두 곳에 설립했으나 2004년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해 현재는 담양읍 죽녹원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인문·공학·예능 3개 계열 18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교육복지대학, 취업 최우선대학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른 전문대학에 대비되는 등록금, 장학제도, 생활관(기숙사), 통학버스 운영을 큰 자랑거리로 삼을 수 있다. 등록금의 경우 신입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 무상교육을 실현하게 됐고, 기숙사는 학기당 4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통학 버스도 광주, 나주를 중심으로 7개 코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 전남지역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무엇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지. 나아갈 방향과 전망을 해주면.

▲전남도는 현재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내 삶이 바뀌는 전남행복시대를 꿈꾸고 있다. 도립대학 입장에서는 도정 방침 중 첫 번째 항목인 ‘활력 있는 일자리 경제’가 매우 중요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일자리가 마련돼야 청년세대가 이곳에 거주하며 영속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청년의 수도권 유출이 극심한 형편이다. 도립대학이 직업교육대학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해 일자리 창출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도 지역의 대표산업인 에너지, 자동차, 정보통신, 문화, 서비스 산업, 6차 산업 등의 인력 수요를 반영한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
이곳에서 인재를 양성해 터를 잡아 살게 하는 정주형 인재 양성, 타지에서 교육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재교육-추수교육을 받는 정착형 인재 양성의 배후기지로서의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교육환경, 산업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우리 대학이 지역 내에서 시대 흐름을 선도하고 혁신적 지역인재를 양성해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한 입학생 부족 등 지역대학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도립대학은 입학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을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대한 배경 설명을 부탁드린다.

전라남도교육청과 진로교육 및 진로체험 활성화 업무협약
▲우리 대학은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대응과 지속가능한 대학으로의 변모, 그리고 안정적인 신입생 유치 및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3학년도 입학정원을 감축하고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지역소멸과 대학의 생존을 위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대학 입학연령 인구가 입학정원에 미달하는 등 대학의 학생 미충원이 본격화되고 지방대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미충원이 집중되고 있다.
당분간 이런 상황은 지속돼 2030년이 되면 전국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대학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대학 생태계의 변화에 부응하는 한편 사회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학과 의견을 수렴해 교육수요가 미흡한 분야를 감축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분야를 강화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역 특성에 어울리는 웰니스6차산업학과 신설이 주목된다. 신설 학과와 운영 방침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제주도가 6차 산업을 도의 전략산업으로 선포한 이후 전남도도 2018년 6차 산업을 전격적으로 장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차 산업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 산업이다. 이런 배경 하에 농어촌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고 귀농귀촌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남지역 특성에 맞는 학과를 신설하고자 했다. 그래서 도입한 학과가 2023학년도부터 입학생을 받게 될 웰니스6차산업학과다.
귀농귀촌인, 청년농부, 농어촌체험지도사 등을 대상으로 전남 지역자산을 활용한 웰니스 융·복합 창업전문인력을 양성해 6차 산업 특화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어느 대학에도 없는 차별적인 지역특화형 학과이다. 특히 전남지역 자산을 활용한 웰니스 융·복합 창업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로컬브랜드, 로컬비즈니스, 마을기획, 마켓 플랫폼, 치유농업 등에 관한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현장 실무능력 배양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

-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산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학생들과의 대화
▲앞서 언급한 대로 우리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학과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지속적인 대학교육 품질 관리로 교육의 질적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 경쟁력은 물론 창의적 전문 기술인력 양성과 지속가능한 대학 운영을 위해 5가지 인재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을 업그레이드하겠다.
우선 건전한 사고, 건강한 체력, 바른 품성을 가진 인성 기반 인재상을 추구한다. 그렇게 해서 마음의 근력(자존감)과 신체의 근력을 키우는 교육을 도모하겠다. 두 번째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가진 자기주도적 인재상이고, 세 번째는 의사 소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갖춘 창의인재이다. 네 번째는 4차 산업혁명시대 융·복합전문기술을 가진 인재상이고, 마지막으로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봉사하는 인재상이다. 이런 인재를 기르는 도량으로서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할 때 위기 극복을 넘어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리라 기대한다.

- 도립대만의 청년 취업정책과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소개해 달라.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첨단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창의·융합 역량교육을 강화해 특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취업 연계형 취업·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및 확대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평생전담지도교수제와 연계한 사제동행 취업지원으로 취업처 발굴 및 동행 면접수행 등 취업지도를 추진해 지역산업체로의 우선 취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학생 및 졸업생, 지역청년층을 대상으로 취업역량 강화와 취업난 극복을 위해 ‘미니채용박람회’ 등을 개최해 취업난을 겪는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또 대학 내 대학 일자리센터를 두고 진로 탐색과 진로 설정, 취업 역량 훈련 등 체계적이고 정례화한 취업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지역민(성인학습자, 경력단절자, 다문화가정)을 위해 취업 및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남권 평생직업교육 거점대학으로서 평생직업교육 컨트롤타워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전남의 11개 시·군과 산·학·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전남 특화 자원을 활용한 농촌 융·복합과정, 문화관광 콘텐츠 전문가 과정, 지역특화 케어 서비스 전문가 과정 등 40여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활성화되어 추진되는 만큼 향후 전남 22개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전남도와 행정안전부 등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했다. 이러한 경륜을 선용해 향후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융복합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참여 학생 격려
▲지금은 변화와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생존조건이 됐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32년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과 인적네트워크, 모든 열정을 쏟아 우리 대학이 혁신적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우선 고도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대학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신입생 충원과 함께 성인평생직업교육 등 교육 대상을 다양화하는 교육의 전환이 요청된다. 이런 전환기적 상황에서 임기 동안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한 교육혁신, 지역 산업과 연계된 특성화 교육 강화, 입학·취업이 연계된 현장중심 통합교육 확충, 열린 평생교육거점센터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도민이 사랑하는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산실이 되도록 하겠다.

- 특별히 학생과 지역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전남도립대학교는 185만 도민의 뜻을 담아 설립한 대학이다. 때문에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어려운 처지의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적인 책무다.
우리 대학은 지역의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제로 등록금, 다양한 장학혜택, 첨단시설을 자랑하는 기숙사, 통학버스 무료운행 등 최상의 교육지원 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한 지역민들에게 대학의 시설과 자원을 개방하는 열린대학으로서 기능도 최우선 가치로 상정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시기 바란다. 우리 대학은 지역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전진기지로서 ‘작지만 강한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박병호 총장이 걸어온 길>

- 성균관대학교 행정학박사
-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 행정자치부 조직정책관
-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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