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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로지르는 헤드 스피드

이봉철의 알짜골프<39>

2022년 01월 24일(월) 09:43
스피드는 빨리 달리거나 움직이는 능력으로 흔히 속도로 번역되며 각종 매체물에서 빠르기를 잴 때 쓰인다. 물리학에서는 속력을 일컬으며 골프에서는 헤드의 스피드를 말한다.

골퍼들에게 비거리는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해법이면서 라운드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첫 번째 무기다. 비거리는 클럽 헤드스피드가 빠를 수록 장타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신체적인 조건을 필두로 기술적으로 하체의 체중 이동과 볼을 헤드의 스윙스팟에 적중시키는 것, 그리고 스윙시 헤드스피드를 올리는 방법이다. 2019년 PGA 투어 선수들의 헤드 스피드를 보면 카메론 챔프 선수가 평균 128마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57.2m/s 로서 2초안에 100m를 주파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속도이다. 교과서 스윙을 하는 아담 스코트는 평균 123마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평균 122마일을 기록하고 있다.

핸디캡과 드라이버 비거리와의 상관관계는 밀접하다. 드라이버는 쇼라는 이미지 연상적인 부분이 있지만 멀리 치는 선수가 짤순이 골퍼보다는 휠씬 언더 스코어를 정복하기가 수월하다.

통계로도 클럽 헤드스피드가 빠른 선수가 더 좋은 스코어를 내는 것으로 나타난다. 투어 선수들은 기를 쓰고 운동을 하고, 몸을 만들어서 더 멀리 보내면서도 제어가 될 수 있는 샷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이처럼 골프 라운드에서 어떻게 하면 헤드스피드를 올릴 수 있을 것인가는 숙제이자 훈련의 목표이다. 지도자들은 힘을 빼고 클럽을 휘두르라고 주문하고 있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비기너들에겐 긴장 속에서 라운드를 하기 때문에 힘이 빠지지 않는다. 어깨는 힘을 빼고 일정한 악력으로 클럽을 쥐고 부드럽게 스윙하는 방법이 최선의 방책이지만 많은 연습과 라운드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장타를 치기 위해 유의할 점이 있다. 스피드가 빠른 박성현 선수가 105마일, 미쉘 위 선수는 99마일 정도이며 스피드가 느린 박인비 선수는 95마일 정도이다. 다소 느리게 보이는 LPGA 선수들의 스윙 속도가 좀 멀리 친다고 하는 아마추어 골퍼와 비슷한 수준이다. 빠른 스피드가 급선무이지만 중심이 잡히지 않는 빠른 스윙은 짤순이만 못하다. 아웃 오브 바운스로 타수를 잃어버리는 장타보다는 적절한 헤드 스피드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비거리는 헤드 스피드가 빠르면서 정확하게 스윗 스팟에 공을 맞추어야 더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거리는 지면을 박차면서 지면반력을 이용하고, 레깅을 잘 끌고와서 임팩트를 하여야 한다. 안정된 스윙은 몸의 리듬과 템포를 맞추어서 거침없는 스윙을 하여야 한다. 욕심으로 세게만 치려는 샷보다는 살살치는 것 같아도 중앙에 맞추면서 자기만의 스윙을 하는 것이 스코어를 지키는 스윙이다.

투어 선수들을 보면 방향과 거리의 타협점을 보여주는 거리가 약 300야드 전후의 거리이다. 힘으로 350야드를 칠 수는 있지만 장타 선수처럼 무조건 멀리만 보내는 것이 주안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코스매니지먼트를 파악해서 스코어를 만들기 때문에 컨트롤이 필요한 300야드 정도로 안정된 스윙을 전개하고 있다. 이때 그립을 너무 세게 잡게 되면 손목의 회전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피드를 반감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윙스피드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몸통스윙으로 원심력의 스윙을 하여야 한다. 팔로만 빠르게 하는 스윙에는 파워에도 한계가 있고 방향을 잡는데도 한계가 있다. 그리고 몸의 코일링이 최대한 작동되어야 꼬임이 풀릴 때 가속도가 붙어 헤드스피드가 빨라진다.

파워있는 스윙스피드는 팔로스로우와 피니시에서 판가름이 난다. 임팩트에만 집중하여 볼을 가격하는 일명 임팩트스윙은 헤드스피드가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임팩트 후에도 팔로스로우 끝까지 피니시스윙을 하여야 제대로 원하는 힘을 전달할 수 있다.

/한국골프학회부회장·체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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