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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성과 내겠다"

사망자 감소 추세 42년만에 200명대 기록
시책 마지막해 478억 투입 인프라 개선
유관기관과 협업 강화 맞춤형 대책 모색
보행자 중심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 목표

2022년 01월 19일(수) 19:11
김영록 전남지사, 김재규 전남지방경찰청장, 이동진 진도군수,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연합회원 등 참석자들이지난 6월 7일 오전 진도군 진도읍 5일 시장에서 전남 교통안전 릴레이 캠페인 펼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고령 인구 증가로 각종 재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매년 22개 시·군에서 남도안전학당 안전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매일=길용현 기자] 전남도가 지난 2018년도부터 추진중인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줄이기’ 시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77년 전남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73명을 기록한 이래 1990년 1,000명까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던 사망자 수가 2019년 294명으로 대폭 줄어드는 등 42년 만에 2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시책 마지막해인 올해 전남도는 478억원을 투입해 노인·보행자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무인단속장비를 확대하는 등 교통안전 정책을 보다 강화해 목표 달성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홍보상황에 맞춰 분야별로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편집자주



◇열악한 교통안전 인프라

전남도의 교통안전 환경은 재난약자 비율(29%)이 전국 평균(22%)보다 높고, 과속운전 비율(77%) 또한 전국(38%) 대비 높게 나타나는 등 타 시도에 비해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도는 교통사고 감축을 위해 교통사고 발생통계 및 사고지점별 원인을 분석해 네가지 중점 분야를 선정, 2018년 부터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줄이기’ 정책을 추진했다.

중점 분야로는 ▲노인 등 보행자 안전시설 ▲운전자 안전운행시설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시설 등 시설개선 3개 분야와 ▲선진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도민 안전의식 개선 1개 분야이다.

그 결과 1990년 최고 1,009명까지 증가했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256명까지 감소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은 10년 연속 제로화 상태이며, 사고 건수도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 이후 급속한 노령화를 겪고 있는 농어촌지역인 전남도는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마을 진·출입로, 보행로 없는 도로, 횡단보도 등에서 보행 중 사망자가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관련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

전남도는 2018년부터 노인보호구역 개선(47개소), 마을진입로 과속방지시설(116개소), 사고위험지역 소형경광등(999개소),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91개소) 등 총 1,923개소에 50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통안전시설 개선과 확충에 집중 투자했다.

그 결과 2017년 보행사망자가 128명에서 지난해 73명, 같은 기간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명에서 151명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



◇교통사고 예방 시책 가시적 성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18.∼’20.) 전남도 내 교통사고의 68%가 과속 등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것이고, 73%가 도 및 시군에서 관리하는 지방도 이하의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통계를 바탕으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26개소), 절대 주정차금지구역 시인성 강화(44개소), 과속단속카메라 설치(251대) 등 총 464개소에 276.7억원을 투입해 교통 안전 시설을 확충했다.

또한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과속구간 단속카메라를 대폭 신설해 올해까지 전국 평균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교통사고 발생 시 고령층과 같이 사망 위험이 높은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전면 금지, 안전속도 5030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뒷받침하는 예산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시책을 시작한 2018년부터 1,082개의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종합적인 안전시설 개선(199개소)과 과속 단속 장비(676대), 옐로우 카펫 등 시인성 강화 시설(129개소), 불법주정차 단속 장비(135대) 등 총 596억원을 투입한 결과, 최근 10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최고의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이 운전자의 부주의에서 기인한 만큼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교통문화의 확산과 안전의식이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분야라 할 수 있다.

전남도는 TV, 라디오 등 방송매체를 통해 교통안전수칙을 홍보하고 있으며, SNS, 유튜브, 아파트 승강기 모니터, 버스 외부광고, 온라인 교통안전서약운동 등 다양한 방식의 교통안전 문화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도의회, 교육청, 경찰청 등 공공기관과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녹색어머니회 등 민간단체와 함께 ‘교통안전 릴레이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사망 발생율이 높은 어르신들의 교통안전의식 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남도안전학당을 운영,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교육하고 있으며, 70세 이상의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도 지급하고 있다.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확산

오는 6월 보행안전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에서는 보행안전지수를 만들어 공표할 예정으로 차량보다는 보행자를 우선하는 교통문화 정착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정부 정책 기조에 발 빠르게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의 도로 환경을 살펴보면 노후화된 농어촌도로의 특성상 노면 폭이 좁고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구간이 많아 보행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편이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전남도는 농어촌도로 보행로 확보를 위한 갓길 및 마을앞 보행로 조성·정비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최근 급증하는 스몸비족을 위한 바닥형 신호등과 스마트 횡단보도 등 보행자 맞춤형 시설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야간 교통사고 발생 시 운전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보행자 사망률이 높은 점에 착안해 어린이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 교통사고 잦은 곳을 중심으로 발광형 표지판, 안전조명 등을 집중 설치할 예정이다.

교통안전문화 홍보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비대면 방식으로 시기·이슈별 교통안전 홍보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홍보에 주력한다.

온라인 교통안전 서약운동을 활성화 시키면서 지방세 고지서 이면 활용, 차량 LED 안내 전광판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 홍보방안을 모색한다.

이외에도 첨단 인공지능 AI 기술과 도로 인프라 IOT를 접목해 교통약자 보행 구간 내 위험지역 선정, 구간 내 과속차량 단속, 보행자 위험 보행패턴 감지. 위험상황 알림 등의 기술개발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생각하는 교통안전 문제 해결은 경찰청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민·관·경이 협업하지 않고서는 근본적 문제 해결은 어렵다.

경찰청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운전자의 음주운전, 과속, 신호위반행위나 이륜차 보도통행, 보행자의 무단횡단 등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 담당한다.

또한 교통사고 지점을 방문해 사고의 원인 등을 판단하고 문제점을 분석하는 등 현장의 최일선에서 교통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전남도는 교통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교통안전시설과 교통약자를 위한 보호구역 지정, 보행자를 우선하는 교통안전문화 확산이 대표적인 예다.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는 정부의 교통안전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로교통 안전시설 효과 분석, 교통사고 원인분석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등의 유관기관과 매월 교통사고 분석과 맞춤형 대책 마련을 위한 교통안전협의체 운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교통안전협의체와 녹색어머니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과 같은 민간단체와 함께 연말연시, 행락철, 휴가철 등 시기별 합동 단속과 캠페인을 실시해 다함께 참여하는 교통안전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기관·단체에서 추진하는 교통안전 정책의 공유와 업무 협업을 통해 입체적이고 효과적인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 방안을 도출해 낸다는 것이 전남도의 목표다.

전남도 관계자는 “2018년부터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를 재난대응 수준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으로 도민 모두가 행복한 안전 전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         길용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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